트렌드포스, "올가을 나올 새 아이폰에 들어간다"

LCD 79만~85만...5.8인치 OLED 103만~108만, 6.5인치 OLED 113만원

가장 비싼 제품도 지난해 최고가 아이폰X과 같은 999달러

올가을 발표될 애플 차세대 아이폰 스펙의 하일라이트. 트렌드포스는 6.5 (사진=트렌드포스)
올가을 발표될 애플 차세대 아이폰 스펙의 하일라이트. 트렌드포스는 6.5인치 아이폰에 애플펜슬이 옵션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트렌드포스)

"다음달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 애플이 새 아이폰에 삼성처럼 스타일러스(전자펜)를 추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5일(현지시각) 애플이 올가을 내놓을 새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특징을 베낀 애플펜을 적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스마트폰과 스타일러스인 S펜을 결합시켰다. 또 이 방식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갤럭시노트시리즈를 성공시키면서 두터운 팬 층까지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S펜은 삼성 갤럭시노트의 특징을 말해 주는 대명사처럼 돼 있다.  

따라서 만일 애플이  따라서 애플이 올가을 나올 아이폰에 스타일러스(전자펜)을 적용한다면 이는 삼성의 고유한 디자인 특징을 훔치는 격이 된다.

지난 9일 뉴욕에서 발표될 삼성 갤럭시노트9 코럴블루버전의 S펜 프로모션 화면(사진=삼성전자)
지난 9일 뉴욕에서 발표될 삼성 갤럭시노트9 코럴블루버전의 S펜 프로모션 화면(사진=삼성전자)

만일 애플이 다음달 발표할 아이폰에 애플펜슬을 적용한다면 5.8인치 아이폰에서는 유용성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6.5인치 버전에서는 기술적으로 이를 적용할 수 있다.

트렌드포스의 주장은 새롭게 재설계된 애플 펜슬에 대한 언급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애플 펜슬이 꽤 크다는 점이다. 애플펜슬은 평범한 펜과 같아서 아이패드에서 작업할 때에는 완벽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아이폰에서 사용하기는 번거롭다. 삼성전자는 S펜을 장치 자체에 끼어 넣었다. 따라서 애플이 올해 내놓을 아이폰에 어떤 작업을 보탤지에 대해 심각한 의심이 들게 한다.

■ “새 아이폰 생산량은 지난해와 같거나 약간 많은 8300만~8800만대...삼성이어 2위 차지할 듯”

트렌드포스도 애플이 올가을 내놓는다는 3종의 새 아이폰모델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3가지 모델 모두 페이스 ID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2개 모델은 아몰레드 스크린이 들어가는 프리미엄 버전이다. 애플펜슬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트렌드포스는 새 아이폰은 지난해보다 많은 8300만~88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휴대폰교체주기가 길어지면서 아이폰판매량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2~3%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 애플은 삼성에 이어 두 번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 보고서는 지난 2분기에 중국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2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나왔다. 

■"새 아이폰, OLED버전은 9월에...LCD버전은 10월에"

기술 사양면에서 새로운 아이폰은 5.8인치와 6.5인치의 2종의 하이엔드 아몰레드버전, 그리고 저렴한 6.1인치 LCD화면 버전으로 구성된다. OLED스크린 버전은 이미 7월말부터 조립이 시작됐고 LCD 모델 조립은 9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3종의 모델 모두 이전 예상대로 9월과 10월에 각각 출하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가격과 관련, 애플이 가성비 높은 중국브랜드의 영향을 받아 가격전략을 조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은 안드로이드 브랜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애플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품 비용 절감, 특히 앞 세대 아이폰에서 사용됐던 부품 가격인하를 공급망 파트너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포스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가을 나올 아이폰은 64GB, 256GB, 512GB의 3가지 버전으로 판매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다 저렴한 LCD 아이폰 모델은 64GB와 256GB로 제공된다. 512GB 버전은 프리미엄 OLED 모델에 적용된다. 사용되는 램은 2종의 프리미엄 OLED버전은 4GB, LCD 버전은 3GB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출시 가격과 관련, LCD아이폰은 699~749달러(약 79만3600원~85만4000원)로 봤다. 이어 5.8인치 OLED아이폰은 899~949달러(약 102만7000원~107만7000원), 6.5인치 OLED아이폰은 999달러(약 113만4000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값싼 6.1인치 LCD 버전의 경우 페이스ID, 듀얼심 기능 및 이전 아이폰8보다 큰 화면이 제공된다. 업그레이드된 사양은 안드로이드폰과의 경쟁에서 새 아이폰을 더욱 유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의 비용은 업그레이드에 따라 아이폰8플러스 생산비용에 근접했다. 그러나 6.1인치 LCD 모델은 올해 애플의 주요 제품으로 배치될 예정이며, 새 아이폰 시리즈샌산비중의 약 50%를 차지할 것이다. 애플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 모델의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렌드포스는 부품 비용절감을 감안한 새 LCD버전 아이폰 가격을 약 699~749달러로 추정했다.

5.8인치 OLED 아이폰은 지난해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X의 후속작이지만 최저 가격은 899~949달러로 예상된다. 새 모델과 지난해 나온 아이폰X과의 사양상 유사성으로 인해 아이폰X은 예상보다 일찍 수명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6.5인치 OLED아이폰은 초대형 화면과 듀얼 심 서비스를 갖춘 프리미엄 사업 부문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지만 듀얼심 기능은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애플이 소비자 구매 촉진 차원에서 6.5인치 새 아이폰 가격 시작점을 아이폰X과 같은 999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이폰에 애플펜슬이 들어간다는 보도는 지난 2016년에도 나왔지만 불발됐다. 따라서 트렌드포스의 새 보고서도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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