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24달러였던 아이폰 평균판매가 꾸준히 올리기

LCD아이폰 버전으로 염가품 원하는 개도국 고객 공략

사용자 증대로 액세서리·서비스 매출 동반 성장 기대

3모델 모두 동작기반 제어에 페이스ID...지문센서 없애

다음달 나올 아이폰에 사용될 것이라는 유출됐다는 글래스패널 이미지(사진=벤야 게스킨)
다음달 나올 아이폰에 사용될 것이라는 유출됐다는 글래스패널 이미지(사진=벤야 게스킨)

일부에서 알려진 대로 애플은 다음달 12일 지난해 나온 아이폰X의 특징인 이른바 ‘엣지투엣지’ 스크린을 유지한 3종의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상세한 애플의 전략과 제품 특징이 나왔다. 첫 번째는 지난해 724달러였던 아이폰평균판매가격(ASP)을 더 올리는 것이다. 이와함께 6.1인치 염가 LCD 아이폰 버전으로 큰화면을 선호하면서도 염가폰을 원하는 개도국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아이폰 사용 고객수를 늘리면서 액세서리·서비스 매출을 동반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27일(현지시각) 사안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발표가 임박한 애플의 차기 아이폰 3개 모델 전략과 특징을 소개했다.

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한 애플의 주요한 3가지 전략이 읽힌다. 올해는 애플이 전년도 버전과 비슷한 모양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발표하는 이른바 ‘S버전의 해(S year)’다. 하지만 애플은 전략변경을 통해 시장포화와 스마트폰 저성장시대를 돌파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프리미엄버전에선 절대 우위라 해도 개도국에서는 삼성전자, 화웨이, 구글과 뜨거운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애플의 전략은 무엇인지 따라가 본다.

■꾸준히 평균가격 올리고, 사용자 수 늘리면서 액세서리 및 서비스판매 지원

오는 12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3개 아이폰 모델은 지난해 나온 아이폰X, 또는 지난 2014년 나온 아이폰6에서 본 것 같은 전혀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S버전의 해라고 해서 성장을 멈출 수는 없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발표된 차기 아이폰에서는 전략을 수정, 수백만 새 아이폰사용자를 끌어들이는 대신 꾸준히 평균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동시에 전체 사용 단말기 수를 늘리면서 액세서리와 스트리밍 뮤직 및 동영상 서비스 판매를 도와주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나온 애플 아이폰X은 월가 분석가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가장 비싼 아이폰은 여전히 아주 잘 팔리고 있으며 애플이 거의 정체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루프 벤처스의 베테랑 애플 분석가이자 경영 파트너인 진 먼스터는 “아이폰은 연간 성장률이 0~5%에 ​​이르며 이들은 올가을 나온 아이폰을 통해 그 경로를 계속 유지하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정말로 들끓게 만드는 것은 아이폰에 있다. 아이폰은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뮤직 간은 거의 모든 애플의 다른 제품들의 중심축(hub)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애플주식은 뉴욕증시에서 0.8% 증가한 217.94달러가 되면서 시총은 1조500억달러가 됐다.

애플 주식은 올들어 35% 상승(24일 종가기준)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 초 10억대의 아이폰 사용중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발표했다. 올초까지 이 숫자는 13억대로 늘어났다. 다음 달에 발표될 3종의 새로운 아이폰은 애플 미래의 중요한 토대를 추가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애플 OLED버전은 처리속도와 카메라성능 향상, LCD버전은 알루미늄엣지에 컬러유리

사안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내놓을 제품 가운데 자체적으로 ‘D33’으로 부르는 6.5인치짜리 하이엔드 OLED디스플레이 버전을 준비중이다. 이는 지금까지 나온 휴대폰 가운데 가장 큰 주력제품 중 하나이자 가장 큰 아이폰이 될 전망이다.

SW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메일’이나 ‘캘린더’ 같은 앱에서 콘텐츠를 나란히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점이다. 이 아이폰은 애플이 유기발광소자(OLED)를 사용해 만든 2번째 아이폰이 된다. 이 단말기에도 뒷면에는 유리와 스테인레스 스틸 모서리, 그리고 듀얼카메라가 따라붙는다.

진 먼스터는 “더 큰 화면은 항상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며 이 단말기가 아이폰 판매가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최근 분기 매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2분기중 애플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나 증가한 724달러(약 80만3000원)를 기록했다. 지난 14일자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ASP는 247달러(약 28만원)였다.

벤야 게스킨이 8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2018년형 아이폰 3종의 더미 (사진=벤야 게스킨)
벤야 게스킨이 8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2018년형 아이폰 3종의 더미 (사진=벤야 게스킨)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또한 기존 아이폰X를 5.8인치 OLED 스크린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인데 애플 내부에서는 ‘D32’로 명명됐다. 이들은 새로운 OLED 아이폰의 주된 변화는 처리속도와 카메라에 있다고 말한다.

애플이 발표할 가장 중요한 휴대폰은 아마도 아이폰8을 대체하는 새롭고 값싼 단말기가 될 전망이다. 이 아이폰은 코드명 ‘N84’로 불리며 아이폰X처럼 생겼지만 거의 6.1인치에 근접하는 스크린이 들어간다.

여러가지 컬러제품으로 나오며 아이폰X의 스테인레스 스틸 케이싱 대신 알루미늄 엣지(모서리)가 들어가게 된다. 이와함께 비용절감 차원에서 OLED 패널 대신 저렴한 LCD 화면을 사용하게 된다.

소식통은 LCD버전의 알루미늄 엣지는 뒷면 컬러글래스(유리)와 반드시 같은 컬러는 아니며 이는 생산을 단순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OLED버전은 혼하이가, LCD버전은 페가트론도 함께...일부지역선 듀얼SIM카드 버전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생산은 2종의 하이엔드 OLED스마트폰을 하청 혼하이정밀 단독으로 조립·생산한다. 하지만 LCD폰은 주로 혼하이정밀과 페가트론이 함께 생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혼하이는 지난달 말 OLED아이폰 조립을 시작했지만 LCD아이폰은 이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 구동용 칩(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위탁생산업체인 TSMC는 새로운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가 될 것이며, 아이폰 카메라 렌즈 주력 공급업체인 라간정밀은 애플의 새 아이폰출시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종의 새 아이폰은 모두 애플이 지난해 홈버튼 대체용으로 소개했던 제스처(동작) 기반 제어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들은 또한 얼굴을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단말기 잠금 해제를 시켜주는 페이스ID 기능을 갖추며 된다.

애플은 새로운 저가 LCD아이폰을 통해 단말기 색상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3년에 아이폰5C를 출시했는데 플라스틱 케이스였다. 이 전략은 고객들의 메탈폰 선호로 인해 실패했다. 올해 저가 아이폰은 알루미늄 엣지를 사용하면서 프리미엄 느낌을 유지하게 된다.

진 먼스터는 “컬러는 항상 애플에게 단기간 동안 약간의 장애를 가져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의 궤적이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의 계획을 아는 소식통은 또한 “애플이 적어도 일부지역에서 2개의 큰 화면 아이폰(6.1인치, 6.5인치)에 듀얼심(dual-SIM)카드 슬롯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 기능은 여행자들이 손쉽게 자국 약정 이통사에서 외국의 이통사 통신 서비스로 바꿔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새 아이폰은 애플에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다.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어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개도국에서는 많은 소비자들이 보다저렴하고 큰 화면제품을 선호하고 잇다. 더 큰 화면을 사용한 새로운 저가 아이폰은 애플이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S버전의 해’ 맞아 예년과 다른 이름짓기 고민중인 듯

다음달 12일로 알려진 새 아이폰 발표는 삼성전자가 최신 주력폰 갤럭시노트9을 발표(8월 9일)한 지 한달여 정도된 시점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에 이어 구글또한 오는 10월 9일 뉴욕시에서 미디어행사를 통해 새로운 픽셀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새 아이폰 라인업은 애플에게 이름짓는 데 있어서 수수께끼를 선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애플은 외양상 유사하고 모두 페이스ID를 가진 3대의 단말기를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저렴한 모델은 중급버전보다 크며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벤야 게스킨이 지난 8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2018 아이폰 3종 5.8인치, 6.1인치, 6.5인치 더미 (사진=벤야게스킨)
벤야 게스킨이 지난 8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2018 아이폰 3종 5.8인치, 6.1인치, 6.5인치 더미 (사진=벤야게스킨)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새 단말기를 계획하는 동안 여러번 이름을 변경했다. 한 소식통은 “애플이 새 프리미엄아이폰 이름에 적어도 ‘아이폰Xs’라는 브랜드를 고려했으며 이는 이들이 지난해 나온 아이폰 X의 업그레이드버전을 내놓을 것을 검토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또한 애플은 더 큰 모델에 ‘플러스’라벨 붙이기를 삼가는 것을 검토했다. 플러스라벨은 애플이 지난 2014년 더큰 스크린을 가진 모델에 아이폰6플러스를 사용한 이래로 적용돼 왔다. 이 소식통은 최종이름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 아이패드프로에도 동작인식센서와 페이스ID 들어간다"

다음달 애플이 발표할 제품은 2018년형 아이폰 3종만이 아니다. 애플은 아이폰 외에도 에어팟, 에어파워 무선충전기, 새 애플워치, 그리고 새로운 아이패드프로 태블릿을 내놓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애플워치는 기존모델과 유사하겠지만 더 커진 스크린에 거의 베젤이 없는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이들 시계의 전체 크기는 기존 모델과 유사하게 유지되면서 기존 모델 시계줄과 호환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아이패드프로는 11인치와 12.9인치 정도의 크기로 출시될 것이며 베젤이 훨씬더 얇아진다. 소식통들은 이들 제품에서도 아이폰X과 같은 제스처(동작)인터페이스와 잠금해제용 페이스ID 기능이 들어가는대신 기존의 홈버튼과 지문인식센서가 제거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된 아이패드미니와 지난 3월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된 9.7인치 아이패드는 업그레이드되지 않을 것이라고 애플의 계획을 아는 소식통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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