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알렉사+코타나.....구글·애플과 전면전 선언

AI 스마트스피커 시장 공동전선 구축...IT업계 통합 시너지 촉각

MS PC 사용자는 아마존 알렉사 불러내 아마존 온라인쇼핑 가능

아마존 에코 사용자는 MS 코타나 불러내 받은 이메일 들을 수도

아마존과 MS가 15일 자사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들 비서를 채택한 기기 사용자는 서로 상대회사가 강점을 가진 기능을 불러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AI비서가 기업과 일반소비자들을 모두 끌어들여 생산성과 홈쇼핑 등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과 MS가 15일 자사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인 알렉사와 코타나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들 비서를 채택한 기기 사용자는 서로 상대회사가 강점을 가진 기능을 불러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의 AI비서가 기업과 일반소비자들을 모두 끌어들여 생산성과 홈쇼핑 등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5일(현지시각)부터 자사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비서 코타나와 알렉사를 공유해 사용하게 된다고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아마존과 MS는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반인을 상대로 한 미리보기(previews)차원의 발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모바일 쇼핑에서 강점을 가진 아마존의 경쟁력과 윈도기반 기업용 PC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한 MS의 강점이 결합돼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임을 의미한다.

올연말까지 완벽하게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 회사의 AI비서가 완벽하게 통합되면, MS 코타나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들은 윈도기반 기기(윈도10기반 PC, X박스, 하만카돈 스마트 스피커 ‘인보크’)를 사용하다가 아마존 알렉사를 통해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음성 지시로 배송추적, 추가 주문, 반송, 환불 같은 다양한 명령은 물론 음악재생, 일기예보 듣기 등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아마존 알렉사 기반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제품군(에코, 에코닷, 에코플러스,에코쇼,에코스팟) 사용자는 집에서도 자신의 PC에 있는 일정예약이나 이메일 관련 기능을 코타나 음성비서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MS 코타나의 가상 개인 비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마존 알렉사 가상비서에 접속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고 발표한 데 이은 것이다. 당초 두회사의 AI비서 공유는 지난해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두회사의 AI비서 동기화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마침내 15일(현지시각)부터 두 회사의 AI비서가 공유되고 동기화가 시작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예를 들어 아마존 에코 스마트스피커를 소유하는 사용자라면 “알렉사, 코타나를 열어줘(Alexa, open Cortana)”라는 말로 MS 코타나의 일정 예약이나 이메일 관련 기능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윈도10 PC, 또는 하만카돈 인보크(MS의 스마트 스피커) 사용자의 경우라면 “헤이 코타나, 알렉사를 열어줘(Hey Cortana, open Alexa)”라고 말하고 아마존에서 쇼핑하거나 원하는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결국 기업들은 MS의 AI비서 코타나를 업무 및 생산성 관련 작업용 보조자로 사용하는 한편 알렉사를 개인적 측면에서 고용하게 되는 셈이다.

 

MS의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로 작동하는 스마트스피커 인보크(Invoke). 하만카돈이 만들었다.(사진=하만카돈)
MS의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로 작동하는 스마트스피커 인보크(Invoke). 하만카돈이 만들었다.(사진=하만카돈)

현재 알렉사는 4만5000가지의 기능(skill)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타나의 경우 250개에 기능밖에 불과하다.

하지만 두회사의 AI비서 결합발표를 계기로 SW 개발자들은 윈도폰용으로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에 대항해 개발된 MS AI비서 코타나 지원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사와 코타나의 제휴는 당장은 미국에서만 가능하다. 두 회사는 사용자들에게 기능 향상에 사용될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아마존과 MS 두회사가 AI비서의 통합을 공식 발표하긴 했지만 처음에는 AI비서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부 기능이 이 협동작업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면 알람 및 타이머 설정과 같은 작업이다.

MS는 이번 결합효과에 대해 자사 홈페이지에 “예를 들어 오피스365 고객은 직장에서 PC를 통해 알렉사를 불러내 알렉사를 사용해 식료품을 주문하거나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향하기 전에 온도조절 장치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아마존 에코 를 통해 코타나를 등록시키고 그날의 일정을 미리보고 할 일 목록에 항목을 추가하거나 출근하기 전에 새 이메일을 (음성으로)확인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어 “초기 사용자는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고 입력을 해야 합니다. 즉, 좋아하는 것, 좋아하지 않는 것,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등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함에 따라 고객 입력 및 알고리즘을 향상시키기위한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고객경험은 더 좋아지고 정확해질 것입니다. 스트리밍 음악 및 알람 설정과 같은 일부 기능은 아직 사용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가 기능과 기기가 통합될 겁니다. 엔지니어들은 코타나와 알렉사 간 협업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이 일반대상의 미리보기(public preview)에 따른 피드백 내용을 반영할 것입니다.을 사용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마존은 발표문을 통해 “이는 알렉사 및 코타나 협동작업의 시작일 뿐입니다. 즉 음악, 오디오북 및 플래시브리핑과 같은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MS와 작업해 가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경험은 계속해서 향상될 것입니다. 그리고 알렉사는 항상 더 똑똑해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더 많이 사용할수록 경험은 좋아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알렉사 사용자는 코타나에 “어떤 새로운 이메일이 있지?” “내일의 캘린더 일정은?” “할 일 목록에 꽃주문을 추가해 줘” 같은 내용을 요청할 수 있다.

아마존이 자사  AI음성비서 알렉사를 기반으로 만들어 글로벌 스마트스피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에코 제품군(사진=아마존 디벨로퍼)
아마존이 자사 AI음성비서 알렉사를 기반으로 만들어 글로벌 스마트스피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에코 제품군(사진=아마존 디벨로퍼)

코타나 사용자들도 알렉사에 “불 켜 줘” “제퍼디를 켜 줘” “내가 주문한 게 뭐가 있지?” “쇼핑 리스트에 우유를 추가해 줘” 등과 같이 요청할 수 있다.

MS와 아마존은 이 통합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알렉사와 코타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목록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AI 비서 시장의 스타트를 끊은 기업은 지난 2014년 시리를 내놓은 애플이다. 하지만 후발 주자인 아마존과 구글이 대항마로 강력한 AI 비서인 알렉사와 어시스턴트를 내놓았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스피커 에코와 구글홈까지 내놓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치열한 스마트스피커 산업을 창출해 냈다.

현재 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은 아마존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중 세계 스마트스피커 출하량은 총 1170만대였다. 이 시장 1위는 아마존으로서 총 480만대 출하로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2위는 구글(320만대, 27.6%), 3위는 알리바바(80만대, 7%), 4위는 애플(70만대, 5.9%), 6위는 JD닷컴(30만대, 2.2%), 기타190만대(16.3%) 순이었다.

2분기중 글로벌 스마트스피커 시장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2분기중 글로벌 스마트스피커 시장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이번 통합 결과로 아마존의 에코스피커가 사라지게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AI음성비서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홈’을 처음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9일 뉴욕에서 열린 언팩행사에서 갤럭시홈을 소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9일 뉴욕에서 열린 언팩행사에서 자사 AI음성비서 빅스비 기반의 스마트스피커 갤럭시홈을 소개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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