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조인트벤처...이달중 항저우·하이난 호텔서 테스트

세계최대 호텔체인 메리어트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중국인 손님을 식별하는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중 항저우와 하이난에서 시범 서비스된다. 메리어트는 이를 전세계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세계최대 호텔체인 메리어트가 중국에서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해 중국인 손님을 식별하는 체크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달중 항저우와 하이난에서 시범 서비스된다. 메리어트는 이를 전세계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유튜브)

조만간 중국 호텔에 숙박하는 손님들은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체크인을 하게 될 것 같다. 이 시스템은 전세계 메리어트 숙박 손님, 더 나아가 다른 호텔로 확산될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호텔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이달 중 중국내 자사 호텔체인 2곳에서 중국 숙박객을 상대로 얼굴인식시스템 기반의 체크인 테스트를 하게 된다. 손님들의 체크인 편의성을 높인다는 명목이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얼굴인식 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중국 전자상거래 거인 알리바바 그룹과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이같은 시스템을 준비중이다. 시스템 테스트는 중국 남부 항저우와 하이난섬의 산야에 있는 호텔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전세계 자사 호텔 체인으로 이 야심적인 시스템 도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얼굴인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주요 사태 발생을 관할하는 것에서부터 패스트푸드 주문은 물론 점증하는 자국내 보안감시 수요 지원용 시스템으로까지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프라이버시 침해와 인권침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메리어트와 알리바바의 조인트벤처는 “이 새로운 안면인식 기반의 호텔 체크인 기술은 손님들의 체크인 대기줄을 없애고 처리시간을 1분 이내로 끝내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는 일반적인 호텔 카운터의 최소 3분이나 걸리는 대기시간을 크게 줄인 것이다.

조인트벤처 측은 “중국인 호텔 손님들은 자신들의 ID를 스캔하고, 사진을 찍고, 연락처 정보를 자동화한 기계에 입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계는 ID 및 예약 정보를 확인한 후 방열쇠 카드를 배분해 주게 된다.

메리어트 호텔은 올초 고객 질문지에 답하면서 중국정부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티벳과 대만을 별도의 국가라고 열거했다가 중국정부가 징벌적 조치로 중국내 메리어트호텔 웹사이트를 폐쇄하면서 곤란에 빠진 적이 있다.

한편 지난해 9월, 윰차이나의 KFC는 중국 남동부 항저우시 매장에서는 기술에 밝은 젊은 고객을 유혹하기 위한 차원의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라는 안면 인식 시스템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디지털 안면인식기술은 어떻게 작동하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SW)는 어떤 사람의 실시간 이미지를 이전 사진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각 얼굴은 누군가의 얼굴을 다른 사람과 구분하게 하는 눈, 코, 뺨 및 입에 걸친 약 80개의 독특한 노드 점(nodal points)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는 사람의 얼굴에 있는 다양한 포인트 사이의 거리를 측정한다. 예를 들면 코의 넓이, 눈 구멍(안와)의 깊이, 눈 사이의 거리, 턱선의 모양 등이다.

이는 독특한 숫자 코드(암호)를 만들면서 이전 사진에서 수집된 코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고유한 숫자 코드가 생성돼 이전 사진에서 수집된 코드와 연계할 수 있게 된다..

중국 관리들이 사용하는 안면인식 시스템은 수백만개의 CCTV 카메라에 연결되며,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대상을 찾아낸다.

전문가들은 얼굴인식 기술이 사람들을 식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조만간 지문인식 기술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필립 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54년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는 곳곳에 설치된 눈(홍채인식) 센서를 피하려고 자신의 눈알을 바꾸는 수술까지 한다. 하지만 이미 2018년 중국에서는 곳곳에서 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이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해 DB와 비교한 후 거리를 걷는 사람의 얼굴만으로 그가 누군지를 정확히 알아내는 수준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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