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모토로라·화웨이·레노버 제치고 첫 서비스 가능성 높아

미국 4대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LG전자와 손잡고 미국 최초의 5G통신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스프린트와 손잡고 5G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사진=스프린트뉴스룸)

미국 4대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LG전자와 손잡고 미국 최초의 5G통신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스프린트와 손잡고 5G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스프린트는 14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서 “스프린트 고객들은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최초의 모바일 5G통신 네트워크용으로 구축된 이 혁신적인 스마트폰으로 5G통신의 놀라운 속도, 신뢰성 및 이동성을 경험하는 세계 최초의 사람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기 사양 및 정확한 시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폰아레나는 스프린트가 T모바일과의 합병을 진행중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이같은 계획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스프린트의 발표는 미국내 5G통신 상용화 일정이 막연하게 내년 상반기로만 잡혀있는 가운데 미국 최초의 상용 5G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는 야심찬 약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현재 미국내 최초의 상용 5G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모토로라, 화웨이, 레노버 등과 경합하게 됐다.

경쟁자 가운데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과 독점 관계를 맺은 모토로라의 모토Z3는 기술적으로 5G통신이 가능한 제품은 아니다. 별도의 액세서리를 필요로 하므로 분명 차세대 모바일 통신 속도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가 아직 안돼 있다. 또다른 경쟁자인 화웨이와 레노버는 미국 주요 이통사업자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 특히 미국정부는 이 날 화웨이와 ZTE 기기를 미국정부 내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세계최대 스마트폰업체 삼성전자의 경우 통상 2월말 발표되는 갤럭시S10에서는 5G 기능을 건너뛸지도 모르며, 애플도 내년 가을이나 돼야 자연스럽게 5G스마트폰 대열에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요약하면 스프린트의 발표는 LG전자와 스프린트 모두를 위한 미국 최초의 5G통신용 스마트폰 출시라는 쿠데타 준비를 밝힌 셈이 된다.

두 기업의 협업이 LG전자 G8 씽큐에디션 특별판이나 미래의 LG전자 V시리즈, 또는 새로운 이름의 전혀 다른 스마트폰으로 구체화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4대이통사인 스프린트가 LG전자와 손잡고 내년상반기에 미국최초로 5G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LG G8싱큐 에디션(사진=LG전자)
미국 4대이통사인 스프린트가 LG전자와 손잡고 내년상반기에 미국최초로 5G스마트폰을 출시하겠다고 14일 발표했다. 사진은 LG G8싱큐 에디션(사진=LG전자)

스프린트는 “놀랍도록 빠른 속도와 엄청난 신뢰성을 가진 무선기술을 가지고 모바일산업에 혁명을 일으킬 아름답게 디자인된 첨단 5G 스마트폰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HD영화 한편을 모두 다운받는 데 수 분이 아닌 수 초 밖에 걸리지 않으며 많은 그래픽으로 된 동영상과 고속도의 게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지연이나 끊김없이 전송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적어도 이론상의 얘기이지만 최소한 애틀랜타, 시카고, 달라스, 휴스턴, 캔자스, 로스앤젤레스, 뉴욕, 피닉스 및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내 몇몇 도시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 스프린트는 최근 이들 도시에 5G통신망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프린트는 놀랍도록 빠른 모바일 5G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추가 대상 도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조 소 박사는 “스프린트가 5G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LG전자의 혁신적인 팀과 함께 최초의 5G 스마트폰에 대한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우리가 모바일 5G통신의 첫 번째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기술적 설계를 개발하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오늘 발표는 아름답게 설계된 첨단 5G 스마트폰을 우리 고객 손에 쥐여주기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극적으로 스프린트고객이 일하고 놀고 연결하는 방식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모바일산업에 혁명을 가져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조 LG전자 북미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LG전자는 스프린트와 20년 가까이 함께 일해 왔으며 앞으로 5G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 팀은 LG의 혁신적 유산을 기반으로 스프린트의 5G통신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차세대 모바일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매진해 왔다. 동시에 스프린트 고객들을 위해 LG전자의 동급 최고의 설계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린트 5G 전략의 핵심 요소는 수상경력에 빛나는 대규모 다중입출력(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기술이다. 스프린트 최초의 5G통신을 지원하는 대규모 MIMO 셀 사이트는 현재 LTE 시스템의 용량의 최대 10배를 제공할 수 있어 트래픽이 많은 위치에 있는 고객들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줄 수 있다.

스프린트는 자사의 기가비트 LTE 및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MIMO를 통해 고화질 TV 및 가상현실(VR) 등에서 요구되는 무제한 데이터 및 고대역폭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계속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시장에서 애플·삼성전자와 함께 북미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중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6.2%를 기록, 애플(35.7%), 삼성전자(28.7%)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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