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목표 차세대 배터리 개발 착수...정부 1172억 투입
산업계, 올해 7.1조 전고체 LFP 4680 배터리 등 설비 투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이 올해 본격 시작된다. 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배터리 3사가 함께 기술개발에 합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 ‘민관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개최하고 올해 민‧관이 함께 대응할 핵심 과제들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배터리 3사 등은 민‧관 합동 차세대기술개발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참관객들이 둘러 보고 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4의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참관객들이 둘러 보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 성능‧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이차전지를 말한다. 현재 상용 배터리가 기술적인 한계에 도달하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개별 기업 단위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나, 이번 과제를 통해 국내 부품‧ 재‧장비‧셀‧완성차 기업을 모두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028년까지 1172억 원을 투입해 전고체, 리튬메탈, 리튬황 배터리 등 3가지의 유망 배터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얼라이언스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외에도 올해 민‧관이 함께 추진할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됐다. 보급형 배터리 개발을 위해 배터리 3사와 에코프로‧LNF 등은 LFP(리튬인산철) 제품 관련 투자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산업부는 지난해 LFP 배터리에 이어 올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민간 기술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인터배터리 2024의 삼성SDI 부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터배터리 2024의 삼성SDI 부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또 산업계는 올해 9조 원 이상의 자금을 설비와 연구개발(R&D)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 중 설비 투자는 7조1000억원으로,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비롯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LFP 양극재 생산라인, 흑연 가공 등 음극재 생산라인 등에 투입된다.

이날 안덕근 장관은 올해 민‧관이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보급형 제품 개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 대응 ▲국내 투자를 통한 공급망 자립화 ▲배터리 전주기 순환체계 구축 등 5대 과제를 제안했다. 안 장관은 이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민‧관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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