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오피스·기업보안·콜센터 등으로 시장 수요 지속 확대

기존 VDI를 이용하는 기업은 이미 제품 환경에서 구동 중이기 때문에 클라우드로 VDI를 이전할 수 있고, 온프레미스에 제품 서비스는 그대로 둔 채 신규 하드웨어나 특정한 상황에서 추가로 하드웨어가 필요한 상황만 클라우드로 이용하는 VDI 클라우드가 가능하다.

반면 신규 서비스를 구축하려는 기업은 요구사항과 더불어 업계에서 일반적인 사용 사례를 참조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문제는 기존 VDI 이용 기업이다. 기존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가했을 경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VDI가 따로 구축돼있어도 사용자가 단말을 통해 접속할 수 있지만, 이 사용자가 해외로 출장을 가서 접속하려 하면 해외에서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때문에 상당히 속도가 느리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실제로 초기에는 이를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현재는 IT 팀들이 해외로 출장을 가는 사용자들의 스케줄링이나 요청을 받았을 시 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사용자가 기존에 쓰던 것과 같은 VM을 한시적으로 배포하는 방법으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 즉 사용자는 출장지와 가장 가까운 클라우드에 위치한 VM에 접속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사용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과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려는데, 해당 인프라는 한국에 있어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려면 클라우드 VM이 데이터센터에 액세스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데스크톱 환경만 제공된다고 해서 업무를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VM웨어는 밑단에 있는 인프라를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같은 형태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기업은 VM웨어와 협력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IBM의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 환경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 서비스할 수 있다. 이 모델이 가능해지면 기존 제품 서비스를 돌리면서도 클라우드에서 한시적으로 인프라를 늘렸다가 사용 기간이 지나면 해지해 하드웨어 투자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직원 업무 환경 고려해야
DaaS를 도입하기에 앞서 기업 업무 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직원이 일하는 모든 환경 자체가 소프트웨어 정의 형태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업무 환경이 100% DaaS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하기는 힘들다. 일부 업무에 한해서는 여전히 물리적인 데스크톱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이외 나머지 메인으로 사용하는 업무 환경들은 클라우드 등 가상화로 전환될 것으로 여겨진다.

많은 기업이 사용자 업무 환경을 단지 VDI로 전환하면 끝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분명한 오해다. 사용자별로 혹은 워크로드별로 나눠 그에 적합하게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 가령 사용자의 애플리케이션 행위만 보면 내부 전용이 있을 수 있고, 웹 기반 포털만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에서 렌더링 팜 등을 활용해야 하는 사용자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을 조합하면 사용자별로 필요한 업무 환경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다. 단지 웹 기반 포털만 이용하는 사용자에게는 굳이 데스크톱을 주지 않고, BYOD를 적용하면 된다. 대신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순간 내부적으로 일부 통제하는 정책이 적용되면 충분하다. 3D 렌더링 기반 디자인 모델링을 하는 사용자에게는 워크스테이션급의 시스템이 필요하기에 vGPU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할당하면 된다.

비용 효율적인 구성 환경 선택 필요
사용자별로 세부적인 그룹을 나누게 되면 비록 1000명이라 하더라도 500명은 앱 가상화, 300명은 라이트 VM, 200명은 헤비 VM, 100명은 vGPU 탑재 시스템 등으로 할당할 수 있다. 이는 1000명이 전부 VDI를 이용하는 것보다 하드웨어 도입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보안 통제도 훨씬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결국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다. 과거 망분리 때는 이러한 논의 없이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망분리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비효율적으로 투자가 이뤄졌고, 전체 기능 중 10~20%만 적용하다 보니 사용자와 관리자 모두 불편할뿐더러, 경영진에서도 ROI가 나오지 않는 총체적 난국을 경험한 곳도 다수 존재한다.

기업 내 직원들의 일하는 성향과 취향은 다양하지만, 이는 쉽게 충족할 수 있다. 업무 생산성 관점에서 무조건 차단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대신 보안은 지키면서 직원 업무 환경의 다양성과 유연성을 충족시켜야 한다. 그렇기에 기업별로 적합한 최적의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이것이 도출돼야 DaaS가 적합한지, 온프레미스 환경이 적합한지, 아니면 DaaS + 온프레미스 환경이 적합한지 확인할 수 있다.

틸론 엘클라우드 플러스 더블유 로그인 화면
틸론 엘클라우드 플러스 더블유 로그인 화면

DaaS 수요 증가 속 시장 성장
국내 DaaS 시장은 2023년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클라우드 시장은 2014년 6300억원에서 2019년 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17.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국내 DaaS 시장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망분리 의무화가 법제화되면서 스마트오피스, 기업보안, 콜센터 등으로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에서 사용하는 망분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새로운 OS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현재는 업무망 PC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망분리(CBC: Computer Base Computing)를 사용하고 있으나, 망분리 솔루션 서비스 지원이 2019년부로 종료되고, 2020년 1월에 윈도우 7 지원 역시 종료됨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한 SBC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롭게 구축하는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데스크톱 PC 서비스를 이용하는 DaaS 서비스다. 우정사업본부는 KT를 주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으며, DaaS 구축을 토대로 정보유출 방지 효과와 직원 업무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DaaS 시장이 열리자 선점을 위한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틸론은 지난 11년간 DaaS ‘엘클라우드(elcloud)’를 운영해온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 ‘엘클라우드 플러스 더블유(elcloud + W)’를 출시했다. 엘클라우드 플러스 더블유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플랫폼에 틸론의 VDI 솔루션인 디스테이션(Dstation) 시스템과 서비스를 구성하고, AWS용 클라이언트를 개발한 DasS 비즈니스 모델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서비스의 만남으로 전 세계 정보 접근에 대한 자율성과 안정성을 확보, 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규제 없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엘클라우드 플러스 더블유는 가상 클라우드 데스크톱 환경에서도 고품질의 동영상을 끊김 없이 재생할 수 있으며, 현존하는 데스크톱용 소프트웨어 가동에 전혀 불편함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일반 PC와 같거나 향상된 성능으로 고객들의 스마트 워크 스페이스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틸론은 DaaS 플랫폼이 확보됨에 따라 다양한 기업·기관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DaaS 엔진 제공을 통해 기업들의 자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틸론은 DaaS가 클라우드발전법 시행 이후 서비스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공공기관의 DaaS 서비스 도입 구체화, 연구개발, 시범사업 등 각종 정부 지원의 클라우드 정책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스템 통합(SI), IT아웃소싱(ITO) 서비스를 운영·지원하는 IT서비스 기업들도 대내외 수익 사업 확장을 목표로 DaaS 모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DaaS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는 요인이기도 하다.

한편, 틸론은 AWS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플랫폼에 DaaS를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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