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안·경기 김포 내 실증 성공해
“산업 현장 재난 골든타임 확보 기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신희동)이 드론-로봇의 실시간 원격관제 기술을 이용한 자율순찰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실증 및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KETI는 자율지능IoT연구센터 성낙명 팀장 주도로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PC, 노트북, 휴대폰 등 기기 종류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접속하여 드론-로봇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드론-로봇 실시간 동시 관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11월 국내 2개 지역(충북 청안 및 경기 김포)에서 해당 기술의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산업 보안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위험요인 (외부인 불법 침입, 화재 발생)에 대한 관제 기능도 시험 완료했다.
KETI는 지난 3월 인공지능 추론에 활용되는 다수의 상용칩과 드론-로봇 통신을 위한 5G 모듈을 패키징하여, 저전력의 한계 상황 속에서도 드론과 로봇이 요구하는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KETI는 이번 기술 개발 및 실증 시연을 통해 산업현장의 재난 및 인명사고를 사전에 관측하고, 현장 초동 대응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해당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속, 국내 재난 현장의 골든타임을 빠르게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드론-로봇 순찰을 실시간으로 관제해, 기존 고정형 CCTV의 시·공간 제약 및 기계적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확한 재난 예측 및 대응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융합시스템연구본부 고재진 본부장은 “이번 기술 시연을 통해 드론-로봇 무인 순찰로도 산업 작업 현장의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증명하였다”라며 “향후 더욱 고도화된 산업 현장 안전 서비스를 개발하여 국내 재난 대응 체계의 첨단화를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정보통신·방송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 및 ㈜네패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