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위키미디어

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 암(ARM)의 공모가가 51억 달러로 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 기업인 암은 13일(현지 시간) 공모가를 51 달러(약 6만8000 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발행주식수 기준 시가총액은 약 520억 달러(약 70조 원)에 달한다.

투자자 수요의 강세를 반영한 가격 결정이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암의 미국 예탁 주식은 14일 나스닥에 상장한다. 시가총액 규모로는 2023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된다.

SBG는 암 주식을 상장하면서 최대 약 10%를 매각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애플, 엔비디아, 구글, 인텔, 삼성전자, TSMC 등이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암은 9월 초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의 수요 동향을 살폈다.

잠정 조건 상한가로 결정된 공모가는 암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전 청약은 공모 예정 주식 수의 10배를 넘어섰다.

레네 하스 암 CEO는 로드쇼에서 모바일 중심이었던 ARM 설계 반도체가 자동차, 데이터센터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활용에 힘입어 수요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성장 스토리를 투자자들에게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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