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플 등 10개사 출자 검토

사진 = 위키미디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산하의 영국 반도체 설계 대기업 암(ARM)은 5일,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 상장을 신청한 미국예탁증권(ADR)의 공모가 가조건을 47~51달러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가격 상한선일 경우 시가총액은 약 520억 달러(약 67조 원)로 올해 최대 규모의 상장 안건이 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가 청약 조건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수요를 조사해 공모가를 결정한다.

암 상장에 맞춰 SBG는 보유 지분의 10% 미만을 매각한다. 애플, 구글,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등 10곳이 암 ADR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공식 공시한 가운데, SBG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개발-생산 수요를 겨냥해 나머지 90%는 계속 보유한다.

암 주식은 기존에 SBG가 75%, 산하 글로벌 AI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25%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SBG는 정식 상장 신청 직전에 ARM 전체를 640억 달러로 평가한 금액으로 비전펀드의 지분을 사들였다.

손정의 SBG 회장 겸 사장은 AI 전략의 중심에 암을 계속 두고 있으며, 최대한 지분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이고 있다. 비전펀드 출자자 입장에서는 암의 운용 수익이 확정되어 운용 성과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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