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ISSCC에서 역대 권위자에게 수여되는 ISSCC 저자 표창(Author-Recognition Award)을 유회준 교수가 수상.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ISSCC에서 역대 권위자에게 수여되는 ISSCC 저자 표창(Author-Recognition Award)을 유회준 교수가 수상.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가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에 63편의 논문을 발표해 동양인으로서 유일하게 톱5에 들어  ISSCC 저자 표창(Author-Recognition Award)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ISSCC는 ‘세계 반도체올림픽’이라고 불리며 올해 7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념식을 갖고 최다 논문상을 시상했다.

앞서 유 교수는 지난 2월14일 열린 한국반도체 학술대회에서 모스펫(MOSFET)발명 60주년을 맞아 MOSFET의 발명자인 강대원 박사를 기리는 '강대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지난 1995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서 세계 최초로 256M SDRAM을 개발한 뒤 이를 ISSCC에서 한국 최초 논문을 발표했고 이후 KAIST로 옮겨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62편의 논문을 추가로 ISSCC에 발표했다.

유 교수가 지난 1996년 집필한 `DRAM의 설계'라는 책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기술자들의 필독서로 활용됐다.

국제고체회로학회에서 발표된 논문 63편을 보면 DRAM 관련 반도체에 대한 논문이 5편, 바이오메디컬용 반도체 및 저전력 무선 통신용 칩 관련 논문이 26편, 증강현실(AR)용 웨어러블 반도체 관련 논문이 14편이다.

특히 2008년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연구하기 시작해 2014년 세계 최초로 DNN 가속기를 발표하는 등 올해까지 18 편의 AI 반도체 관련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유 교수는 아시아 교수로는 최초로 2019년 AI 반도체에 관련한 ISSCC 기조강연자로 초청되기도 했다.

올해 ISSCC 학회에서는 DRAM을 이용한 지능형 반도체(PIM 반도체)인 다이나플라지아(DynaPlasia), 뉴로모픽 반도체인 스파이크 인공신경망(SNN)과 기존의 합성곱 인공신경망(CNN)을 결합해 저전력으로 동작하는 상보 심층신경망(C-DNN), 그리고 3차원 영상 제작 및 가속의 혁명을 가져올 NeRF(Neural Radiance Fields) 가속 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총 3편의 혁신적인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논문들을 발표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교수의 연구 결과에 대해 일본 동경대 전자공학과 학과장인 타케우치 교수는 "항상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발표하는 것이 존경스럽다"고 했고, 미국 MIT 공대 학장인 아난싸 찬드라카산 교수는 "끊임없이 좋은 연구 결과를 내는 그 비결을 알고 싶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유 교수의 연구 결과는 삼성전자에 기술이전 되기도 했고, 특히 5개의 국내 대표 AI 반도체 벤처 창업들이 있다.

이중 `리벨리온'은 최근 챗GPT용 가속 인공지능 칩인 아톰칩(ATOM)을 개발해 KT와 함께 상용화를 하고 있으며 `모빌린트'는 자동차용 인공지능 칩을 개발해 2023년 CES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트랜지스터의 발명 75주년이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전자소자학회/고체회로학회(EDS/SSCS)가 계획중인 세계 순회 강연 대표 10인 중 한 사람으로 유 교수가 선정됐다.유 교수는 지난해 6월 과기정통부의 지원으로 PIM반도체 설계연구센터(AI-PIM)을 KAIST에 설립해 한국의 PIM반도체 연구 허브로서 역할을 하며 왕성한 연구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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