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PC업체 에이서(Acer)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몸값으로 역대 최고액에 해당되는 5000 만 달러(약 550억 원)를 요구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기술전문매체 기가진이 최근 보도했다 .

에이서를 위협하고 있는 곳은 ‘REvil’ 또는 ‘Sodinokibi’로 불리는 사이버 범죄 집단이다.

REvil는 에이서의 데이터를 장악한 증거로, 이 회사의 재무 스프레드시트나 은행잔고, 은행과의 거래 내역 등이 담겨 있는 문서 등을 데이터 유출 사이트에서 공개했다.

이 유출 사이트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랜섬웨어 공격은 3월 14일에 시작됐다. REvil은 에이서에 2021년 3월 28일까지 몸값으로 5000만 달러를 암호화폐 ‘Monero’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불기한을 넘겼을 경우는 몸값이 1억 달러로 두 배 높이겠다는 통보도 남겼다.

IT 전문 뉴스사이트 Bleeping Computer에 따르면 5000만 달러는 랜섬웨어의 몸값으로는 역대 최고이다.

또 다른 IT 뉴스사이트인 LeMagIt에 따르면 REvil의 랜섬웨어 공격은 에이서의 도메인에 있던 메시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를 표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에이서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에 대해, “우리 회사는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되고 있다. 우리 같은 회사는 항상 공격을 받고 최근의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국가의 적절한 법 집행 및 데이터 보호 당국에 보고됐다”라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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