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확보 위해 5년 간 총 2000억원 투자
6G 표준특허 창출지원 및 전문인재 양성 병행 추진

정부가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이어 6G 선점에 나선다.

올해 6G 이동통신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5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향후 6G시대에 대비한 국제표준과 원천기술 등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2026년에는 개발한 6G 원천기술을 기존 5G에 적용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도권 선점과 비대면·디지털화 선제대응을 위한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아직 5G를 상용화 하지 않은 나라들도 있지만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주요국들은 5G 다음 세대 기술인 6G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6G는 초당 100기가비트(100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꿈의 통신기술로 현재 5G 이동통신보다 5배가량 빨라지는 것은 물론 전파도달 범위도 넓어져 만물인터넷 시대를 열어젖힐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30년께 상용화가 예상되지만 기술개발 상황에 따라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8년 9월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중점 추진과제를 발굴했다. 지난해 4월에는 향후 5년간(21년~25년) 총 2,000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통과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6G 시대 선도를 위한 미래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확정해 발표했다.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2021년 신규로 반영하고, 지난해 12월18일부터 사업공고를 시행했다.

과기정통부는 6G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민간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적이고 선도적인 분야 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초성능(Tbps급 무선통신 기술, Tbps급 광통신 인프라 기술) ▲초공간(3차원 공간 이동통신 기술, 3차원 공간 위성통신 기술) ▲초대역(THz 대역 RF 핵심기술, THz 주파수개척 및 안전성 평가기술) ▲초정밀(종단간 초정밀 네트워크 핵심기술) ▲초지능(지능형 무선 액세스 기술, 지능형 6G 모바일코어 네트워크 기술) 등 5대 중점분야에 9대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1917억원(국비 1438억원, 민자 479억원)이 투입된다.

5대 중점분야 9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올해에는 초성능‧초대역 분야 108억원, 초공간 분야 23억원, 초정밀‧초지능 분야 33억원 등 총 11개 세부과제에 16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특허청과 협력해 구축한 표준특허 전략맵(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집중 발굴)을 바탕으로, IP-R&D 방식을 적용해 기업‧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6G 기초연구 강화와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중심의 6G 연구센터(6G Research Center)를 선정‧지원(최대 5년)해 튼튼한 연구기반을 조성하는 것에도 힘쓸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전문가의 역량 결집을 통한 성공적 사업 수행을 위해 올해 3월부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6G R&D 전략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산업계 및 관련 전문가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 전반에 대한 목표와 추진현황, 성과를 공유․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국제 표준화 동향, 시장 요구사항 등을 고려, 필요시 투자대상 핵심기술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5G+ 5대 서비스에 Pre-6G 기술(상용화 전)을 적용하는 6G-업그레이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서비스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사업 공고는 오는 2월1일까지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8일 이 사업과 관련 온라인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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