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생태계 내 국내 기업 약진 기대

쿠버네티스로 모이는 클라우드 업계

쿠버네티스가 클라우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점차 많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쿠버네티스 지원을 위한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레드햇은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 컨테이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오픈시프트(Openshift)’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복잡성과 클라우드 비호환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레드햇 오픈시프트는 데이터센터부터 퍼블릭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서비스들을 사용하고 있는 IT 조직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향상된 개발자 유연성과 쿠버네티스 운영자 지원을 갖춘 오픈시프트 최신버전인 ‘오픈시프트 4.7’은 현대화되고 부상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워크로드에 더욱 안전하고 지속적인 기반을 제공하고자 진화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요구사항을 셀프서비스, 자동화 및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해 지원한다.

특히 기업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및 마이그레이션 기능도 제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새로운 마이크로서비스 기반 아키텍처로 전환할 수 있는 현대화 툴을 확장하고, 모든 애플리케이션의 일관된 관리를 제공하면서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최근 레드햇은 컨테이너·쿠버네티스 네이티브 보안 기업 ‘스택록스(StackRox)’ 인수 의사를 밝히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게 구축 및 배포, 실행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클라우드 사업을 넓혀나가고 있는 VM웨어는 쿠버네티스 기반 소프트웨어의 구축·구동·관리 방식을 지원할 포트폴리오 ‘VM웨어 탄주(VMware Tanzu)’를 선보였다. VM웨어 탄주는 기업이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일관된 환경 전반에서 쿠버네티스를 구동하며, 단일 관리 포인트에서 모든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M웨어 탄주는 v스피어(vSphere)의 쿠버네티스 네이티브 플랫폼 전환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혁신적인 플랫폼 아키텍처 재구축을 통해 기업은 기술과 툴, 관련 인력의 지식 및 경험 등 기존 투자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동시에 v스피어 기반에서 현대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운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v스피어의 컨트롤 플레인에 쿠버네티스를 탑재해 단일 플랫폼에서 컨테이너와 VM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하며, 하이퍼바이저에 컨테이너 런타임도 추가한다. 신규 ESXi 네이티브 파드(native pod)는 쿠버네티스 파드와 가상 머신의 이점을 결합해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에 보다 안전한 고성능의 런타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 속속 등장

클라우드에서 쿠버네티스 활용이 사실상 필수가 되면서 다양한 벤더들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HPE는 인수한 블루데이터(BlueData)와 맵알(MapR)이 보유한 기술을 결합해 ‘HPE 컨테이너 플랫폼’을 선보였다. 블루데이터의 소프트웨어인 컨테이너 관리 컨트롤 플레인과 맵알의 분산파일시스템을 퍼시스턴트 스토리지를 위한 통합 데이터 패브릭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HPE 컨테이너 플랫폼은 베어메탈 환경에서 컨테이너를 구동함으로써 비용과 복잡성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가상머신 및 클라우드 인스턴스 구축시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베어메탈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급 스케일의 컨테이너를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가상머신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온프레미스 쿠버네티스를 도입하지 않고도 ▲불필요한 오버헤드 감소 ▲유료 가상화 포맷 사용 등 종속 최소화 ▲‘vTax’ 같은 불필요한 가상화에 쓰이는 라이선싱 비용 최소화 등 우수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쿠버네티스를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구축을 위한 HPE 클라우드 볼륨과 HPE 컨테이너 스토리지 인터페이스 드라이버 등의 스토리지 솔루션과 호환이 가능하다.

뉴타닉스는 자동화된 시스템 관리 보안이 탑재된 쿠버네티스 기반의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 ‘카본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개발자가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엣지 환경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동시에 기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할 수 있는 턴키 관리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IT 운영팀에게 단순하고 일관된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및 보안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카본 플랫폼 서비스는 뉴타닉스 HCI 소프트웨어의 통합 구성요소로 현재 제공되고 있는 ‘뉴타닉스 카본’ 솔루션의 핵심 쿠버네티스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단순한 컨테이너형 애플리케이션부터 복잡한 웹 스케일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개발,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SaaS 기반 인프라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을 통해 기존 클라우드 환경과 상관없이 단순화된 운영과 일관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보안 라이프사이클 관리의 혜택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은 플랫폼 서비스의 SaaS 기반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기능으로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 개발하고 바로 클라우드에 구축할 수 있다.

한편, 넷앱은 쿠버네티스 커뮤니티와 함께 ‘프로젝트 애스트라’ 개발에 나섰다. 최근 컨테이너가 인기를 얻고 있으나 아직 사용자의 역량과 경험이 부족함에 따라 발생하는 간극을 좁히고자 하며, 쿠버네티스 개발자 및 운영 관리자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프로젝트 애스트라는 고객이 넷앱 트라이던트와 넷앱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통해 페타바이트(PB)의 컨테이너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축됐으며, 현재 컨테이너를 통해 혁신하고 있는 개발자 및 운영 관리자에게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라우드 지원 확대

쿠버네티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도 고객 지원을 위해 쿠버네티스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

AWS는 고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지원을 위해 관리형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 ‘아마존 ECS 애니웨어’와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 ‘아마존 EKS 애니웨어’를 출시했다.

아마존 ECS 애니웨어는 고객이 현재 AWS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클라우드 기반의 확장성이 뛰어난 완전 관리형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서비스를 사용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아마존 ECS를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일관된 툴링과 API를 고객에 제공하며,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 모두에서 클러스터 관리, 워크로드 스케줄링 및 모니터링에 대해 동일한 아마존 ECS 경험을 제공한다.

아마존 EKS 애니웨어를 활용하면 고객은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에서 동일하게 일관된 아마존 EKS 경험을 통해 쿠버네티스를 실행할 수 있다. 아마존 EKS 애니웨어는 모든 인프라에서 작동하며 고객에게 OS,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모니터링,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를 위한 기본 구성으로 클러스터 설치 단순화에 최적화된 일관된 쿠버네티스 관리 툴링을 제공한다.

NHN도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통해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서비스 ‘토스트 쿠버네티스’를 내놨다. 토스트 쿠버네티스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하는 쿠버네티스의 쉽고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서비스로, 통합 클라우드 토스트에 최적화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생성하고 관리, 제어한다. 다양한 토스트의 인프라 기반 서비스와 연동해 컨트롤 플레인과 워크 노드를 구축하며, 애플리케이션에 영구 보존 가능한 저장장치를 지원하기도 한다.

또한 토스트를 통한 클러스터 컨트롤 플레인 관리로, 고가용성을 보장하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서비스도 시작한다. 도커 컨테이너 이미지를 쉽고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 및 배포할 수 있는 비공개 컨테이너 레지스트리 서비스로 토스트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연동해 뛰어난 확장성과 안정성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컨테이너 이미지는 HTTPS 암호화로 전송돼 안전하게 저장된다.


쿠버네티스 열풍에 동참하는 국내 기업들

AWS, MS,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많은 시장을 점유한 국내 시장이지만,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등의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 나무기술은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를 앞세워 일찌감치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두드려왔다. 칵테일 클라우드는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초기 도입 시간 단축은 물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주며, 컨테이너 기반의 클라우드 구성을 통해 기업들은 필요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같은 환경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고 자체 보유한 IT 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가며 운영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쿠버네티스가 갖지 못한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가미한 것이 특징으로 어떤 클라우드 환경이든 간에 멀티 테넌시 기능이 제공되며, 버튼 클릭 한 번만으로 클러스터 자동 구성까지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베어메탈이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보다 쉽게 쿠버네티스 설치·운영할 수 있다.

나무기술 ‘칵테일 클라우드’ 주요 특징
나무기술 ‘칵테일 클라우드’ 주요 특징

KT그룹의 IT서비스 전문 기업 KT DS는 클라우드 환경의 효율적인 사용을 지원하는 컨테이너 플랫폼 솔루션 ‘플라잉큐브(FlyingCube)’를 출시했다.

플라잉큐브의 핵심 기능은 애플리케이션의 빠른 시스템 적용이다. 다른 솔루션과는 달리 다양한 컨테이너 플랫폼과 호환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컨테이너 플랫폼이 바뀌어도 사용 중인 운영 및 개발환경은 유지됨으로써 개발자는 기존의 업무를 동일하게 수행할 수 있다. 컨테이너 환경 변화로 벌어지는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다.

플라잉큐브는 컨테이너 구성을 명령어 형태가 아닌 웹 화면 포털로 제공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00대의 컨테이너 구성 시 1개의 컨테이너 설정에 30분이 소요돼 총 3000분의 작업시간이 필요하지만, 플라잉큐브의 포털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면 40분 만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현재 KT DS는 KT의 AI 교육 시스템 아이두(AIDU)를 플라잉큐브로 구축 완료했고, KT 멤버십 앱(APP) 등 주요 KT의 서비스에도 적용 중이다.

자체 개발 플랫폼 외에도 CNCF로부터 쿠버네티스 관련 인증을 획득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엔쓰리엔클라우드는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 기업(KCSP) 자격을 획득하고, 자사 AI 플랫폼 ‘치타’와 멀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세렝게티’를 보다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인 와탭랩스 역시 KCSP 자격을 획득해 쿠버네티스를 도입하는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비시스는 쿠버네티스 서버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서비스를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도커 클라우드 전문 교육기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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