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소타 웹사이트 캡처
메타소타 웹사이트 캡처

중국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의 실용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법률 문서 번역도 그 하나다. 그 중에서도 AI 스타트업 기업인 메타소타(META SOTA, 秘塔科技)가 개발한 법무 관계자를 위한 번역 툴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중국 기술 전문지 36Kr이 최근 소개했다.

메타소타는 2018년 4월에 설립됐으며, 그 해 8월에 엔젤라운드 자금 조달을 실시했다. 출자자는 퓨처캐피탈(Future Capital, 明勢資本)과 치타모바일Cheetah Mobile, 獵豹移動)이다.

메타소타의 상품에는 앞에 언급한 번역 툴과 일반인 대상의 문서 작성 지원 툴 ‘시에주오캣(xiezuocat, 写作猫)’이 있다. 번역 툴은 ‘사스(SaaS)’ 또는 인스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번역 기능 외에도 화상 인식, 법률 문서 검색 기능이 있다. ‘시에주오캣’은 중국어 문장의 문법이나 단어의 오류를 확인해 자동 수정하거나 번역 일을 수행할 수도 있다.

이 회사 COO인 왕위웨이(王益為) 씨는 “메타소타는 법무에 관한 문서 관련 작업의 생력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고 밝힌다. 예를 들어, 변호사 업무는 소송 관련 법정 출두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일이 문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가장 많은 게 계약서의 작성과 확인, 의견서의 작성 등이다. 이런 작업을 모두 종이에 작성할 경우 IPO와 같은 대형 안건이라면, 그 안건 전용 자료실이 필요할 정도로 자료가 방대해져, 정리정돈이나 검색이 매우 번잡하게 된다. AI를 도입하면 이러한 문서 관련 작업을 크게 간소화된다.

메타소타의 AI 번역은 지난해 5월에 출시돼 변호사가 법률 문서를 번역하는 데 사용된다. 이 툴은 번역 속도가 사람이 하는 기존 번역에 비해 10배 정도 빠르다. 이 회사는 향후 광학문자인식(OCR) 등의 기술을 번역 툴과 결합해 기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약 20%의 법률사무소가 메타소타의 번역 툴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용 요금은 실제로 번역한 문자수로 계산되며, 가격은 사람 번역의 10분의 1 이하다. ‘시에주오캣’은 소설 투고 사이트, 뉴스 사이트용으로는 요금을 징수하지만, 개인이 이용하는 경우는 무료다.

중국에는 약 50만 명의 변호사가 있다. 메타소타는 기업의 법무 팀도 미래에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왕 COO는 법무 번역 툴의 시장 규모가 수십억 위안(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타소타는 현재 거의 수지균형 상태다. 향후 법인용으로, 금융, 의료 등의 분야에도 진출해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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