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기업 대상 원격 시스템 보수 등의 IT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전개한다. 사진은 작업자가 원격 지시로 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히타치제작소 웹사이트)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기업 대상 원격 시스템 보수 등의 IT 서비스를 전 세계적으로 전개한다. 사진은 작업자가 원격 지시로 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장면(히타치제작소 웹사이트)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제조업체나 물류기업 대상의 IT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전개하기 위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했다고 산업전문매체 닛케이산교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떨어진 장소에서의 시스템 보수나 자동화 등과 같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늘어나는 원격이나 생력화 관련 수요를 개척하는 게 목적이다.

히타치는 이미 최근에 태국에서 관련 서비스에 착수했고, 앞으로 동남아시아나 북미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철도나 빌딩 관련 등으로 대상 업종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히타치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독자의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루마다’나 생산라인의 제어를 담당하는 히타치산기시스템의 산업용 컨트롤러를 활용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의 클라우드 서비스 ‘아주르(Azure)’ 등을 결합해 고객 기업의 업무 효율화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다.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는 히타치에게 있어 주력사업인 루마다의 해외 전개를 가속화 하는 목적도 있다. 루마다 사업 매출은 지난해에는 1조370억 엔이었고, 올해는 1조6000억 엔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 목표 달성에는 해외 고객의 확보가 불가결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에 약 60곳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히타치는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루마다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

히타치는 마이크로소프트와는 경쟁하는 부분도 있지만 독자의 서비스만으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제휴를 선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히타치가 지닌 제어기술(OT)이나 제품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산업 분야에서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 증가를 도모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조 현장의 인력이나 설비 등의 데이터를 통해 설비의 가동 상황이나 생산의 진행 상태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관리 시스템이나 기계학습 기술 등을 결합해 서플라이체인 전체의 최적화나 수요 예측의 고도화 등 경영도 효율화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배송을 최적화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도표시 서비스나 숙련자의 경험을 반영한 데이터 분석 등을 사용해 효율적인 배송 계획을 자동적으로 입안할 수 있도록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복합현실(MR) 단말을 사용해 떨어진 장소에서 보수 업무를 수행하는 작업자에게 작업 절차를 지시하는 등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차단하는 코로나19 대응 서비스도 가능하다.

히타치의 서비스는 클라우드 상에서 메뉴만 선택하면 IoT 환경을 도입할 수 있는 ‘루마다 솔루션 허브’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생산 라인의 관리나 기계의 고장 예지 등 30종 이상의 메뉴가 있다. 지금까지는 히타치 독자의 메뉴 뿐 이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를 계기로 타사에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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