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14나노공정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하반기 PC 출하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지난달 31일 업계 소식통을 인용, 인텔의 차세대 14나노미터(nm)공정에서 생산되는 프로세서 공급이 이미 크게 부족한 수준이며 이는 하반기 PC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 소식통은 이로 인해 신제품 PC 출하량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10나노미터급 CPU(중앙처리장치) 출시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최근 2개의 새로운 14나노 프로세서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하나는 8세대 모바일 저전력 프로세서 ‘코어U’(코드명 ‘위스키 레이크’)와 슬림노트북 및 태블릿용 코어Y(코드명 ‘앰버 레이크’)프로세서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에이서가 지난 29일 행사 전 발표하고 오는 5일까지 베를린가전박람회(IFA 2018)에서 전시하게 될 새로운 슈퍼 슬림 노트북 모델(스위프트5)과 9월에 공개될 새로운 애플 맥북 시리즈가 모두 이 새로운 프로세서를 채택한다.
제이슨 첸 에이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올 하반기에 글로벌 PC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텔의 14나노미터 프로세서 공급 부족은 브랜드 공급사들의 공급망 관리 능력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도적인 노트북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컴팔의 CP 웡 사장은 올 하반기 PC 시장 매출의 최대변수는 미-중 무역 전쟁보다 인텔의 실제 CPU 공급능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인텔의 새로운 CPU는 낮은 수율로 인해 공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PC 공급업체들은 제품 개발 로드맵 상에서 잘 짜여진 부품 조달 및 신제품 출시 계획을 수립했다며 이 때문에 인텔 프로세서 공급 부족은 올해 하반기에 거의 모든 PC 공급 업체의 출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환상 위험이 PC 공급업체의 매출 및 순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원치 않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세심한 위험 회피 작전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