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 산하의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과 일본 반도체 개발업체인 소시오 넥스트는 인공지능(AI)에 의한 이미지 분석을 클라우드가 아닌 단말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에지컴퓨팅 시스템의 공급을 시작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스마트시티와 의료, 매장을 대상으로 수요를 개척한다.

시스템 개발에는 반도체 스타트업 기업인 하이로(Hailo)가 참여했다. 폭스콘의 컴퓨터 ‘BOXiedge’에 하이로가 심층학습(딥러닝)용 반도체 칩과 소시오 넥스트의 PC CPU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를 결합했다.

이 시스템은 초당 26조 회의 명령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카메라의 영상 데이터를 단말기 측에서 즉시 처리·분석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빠른 분석 처리가 가능한 데다 소비 전력도 줄일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 영상을 바탕으로 매장 내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할 수 있다. 공장에서는 장비의 데이터 수집이나 분석을 현장에서 실시해 제품 검사의 효율 향상이나 품질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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