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0명 선발… 학비 전액 지원

고려대와 SK하이닉스는 채용조건형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고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2005년부터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2009년 1학기부터는 대학원 과정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해 왔다.

고려대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원격 화상회의를 갖고 ‘반도체공학과 개설 협약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원격화상회의에는 고려대에서는 정진택 총장, 김중훈 공과대학장, 박종선 반도체공학과 학과장 등이, SK하이닉스에서는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사장, 유만석 기업문화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한 학년 정원 30명인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수시모집으로 25명을, 정시모집 나군 전형으로 5명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은 학업우수형 10명, 계열적합형 15명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연 ‘반도체공학과 개설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정진택 고려대 총장(오른쪽)과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화상회의를 통해 연 ‘반도체공학과 개설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이 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학부 성적과 인턴 활동 내용을 토대로 SK하이닉스에 채용되는 등 취업이 보장된다. 때문에 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보조금을 SK하이닉스에서 장학금으로 지원 받는다.

또 학생들이 졸업 후 석사/석박통합과정 연계 진학 시에도 SK하이닉스로부터 학비와 학비 보조금을 계속 지원 받을 수 있다. 대학원 과정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로 연계 진학해 인공지능, 모바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다양한 미래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로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외에도 △SK하이닉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및 실리콘밸리 견학 등 국내외 연수 지원 △기업 전문가 초청 특강 △대학원 연계 진학 등도 계속 지원한다.

고려대와 SK하이닉스가 공동개발한 반도체공학과의 커리큘럼은 4년 과정으로 이뤄진다.

문제해결 능력과 실무적 지식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했다.

1,2학년에는 기본 교양과 기초 전공 과정으로, 3,4학년에는 심화 전공과 융합전공을 거쳐 학부 인턴을 통해 실제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SK하이닉스와 본교의 협력으로 학부 과정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반도체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선 반도체공학과 학과장은 “미래 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학부 과정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꾸준히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려대의 반도체공학과가 반도체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은 “반도체는 빅데이터, 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이라며 “SK하이닉스는 고려대학교 반도체공학과가 첨단기술의 중심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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