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완제품과 부품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생산 지연이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 서플라이체인 차단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물류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완제품과 부품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생산 지연이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 서플라이체인 차단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물류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완제품과 부품의 중국 내 생산 비중이 높은 기업은 생산 지연이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차단되는 위험을 물류 관련 신기술을 통해 줄일 수는 없을까. 이와 관련, 벤처캐피탈 동향 조사•분석기업 CB인사이트가 소개한 ‘물류 신기술’을 정리한다. (편집자)

서플라이체인 관련 신기술은 소매업체나 브랜드 업무의 유연성을 높여 준다. 코로나19 감염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러한 유연성은 기업 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소비재 업체들은 서플라이체인이 단절되는 사태를 대비해 관련 업무 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우려가 커지면서 미디어의 관심도도 급상승하고 있다.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중국이 세계 무역대국으로 부상해, 이번 코로바19 사태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시보다 경제에 큰 타격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3년 2조 달러 미만에서 2018년에는 14조 달러로 증가해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세계무역기구(WTO)와 미국 CNBC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 이후 세계 최대 수출국과 세계 제2위의 수입국이기도 하다.

생산 측면에서는 미국 애플과 미국 HP 등 중국 내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소비자용 기술 대기업이 생산 지연이나 매출 타격을 예측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의 감염 확대에 따른 중국에서의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0년 1분기(1~3월)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판매 측면에서는 많은 명품 브랜드가 1분기 매출 감소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쇼핑객이 세계 명품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제프리증권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2019년 세계 명품 소비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중은 40%에 달했다.

■ 유효한 해결책은

브랜드나 소매업체에 관련된 서플라이체인의 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은 많다. 주요 기술을 공급 단계 별로 나눠 보면 다음과 같다.

배송의 가시화 : 프랑스 십피오(Shippeo)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은 소매업체와 소비재 제조업체에 배송 상황을 리얼타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예기치 않은 차질이 발생해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십피오는 지난달 실시한 시리즈B의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22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생산 자동화 : 창고관리나 제조기술의 자동화에 따라 물건 생산에서 인간의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든다. 향후 바이러스 확산과 같은 공중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자동화가 기업을 지켜 준다.

‘라스트 원 마일’ 자동배송 : 중국에서는 수백만 명이 외출에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쇼핑몰 JD닷컴은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사람 간 접촉을 줄이면서 물건이나 생필품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자동 배달 차량과 드론을 운영하고 있다. 매출 부진에 직면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은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터넷 쇼핑몰이나 배달 체계의 개선, 자동화 등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향후 전망

2019년 세계 서플라이체인이나 물류 관련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사상 최대인 150억 달러에 달했다.

코로나19의 감염 확대를 계기로 브랜드나 소매 업체에 의한 투자나 인수, 제휴 등의 움직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상호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이 글로벌 공급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 줄 대비책 마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결론이 나든, 앞으로도 계속해 유사한 상황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브랜드와 소매업체, 그리고 각 기업의 서플라이체인은 그것까지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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