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보그 남성은 자신의 몸에 심은 칩을 오토바이에 대 엔진시동을 거는 모습도 시연했다.(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이 사이보그 남성은 자신의 몸에 심은 칩을 오토바이에 대 엔진시동을 거는 모습도 시연했다.(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스스로 ‘사이보그(cyborg)’라고 선언한 캐나다의 한 남성이 마이크로칩을 손과 손목에 주입해 현관문, 집안 서랍장 자물쇠를 여는 것은 물론 오토바이의 시동까지 걸었다.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 출신의 남성이 피부에 자외선 문신을, 이마에 실리콘뿔을 이식하는 등 신체 100군데 이상에 최신 IT기술을 이식해 사이보그가 된 후 경험 중인 기상천외한 삶을 소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체 수정 예술가(body modification artist)로 불리는 러스 폭스(36)라는 남성이다. 

폭스는 칩을 이용해 극단적으로 신체를 수정한 데 대해 ‘열쇠를 사용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쌀알보다도 작은 칩 이식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무선 주파수 식별(RFID) 및 근거리통신(NFC) 송수신기를 이식하는 데는 불과 몇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가 자신의 피부에 이식한 칩의 크기는 2mmx12mm정도로 알려졌다. 이 칩은 배터리나 충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칩은 전용 칩인식기(리더)에 근접해 있을 때 때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전력으로 작동된다. 일단 이식되면 유리로 감싸진 송수신기(트랜스폰더)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피부 아래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만 있다. 이들은 도난에 안전하며, 인체에 의한 신체적 손상으로부터도 보호된다.

손에 이식된 칩을 문에 대 자신을 인식시키는 모습.(사진=유튜브,데일리메일)
손에 이식된 칩을 문에 대 자신을 인식시켜 문을 여는 모습.(사진=유튜브,데일리메일)
손에 이식한 칩을 문에 스캔한 후 잠긴 문이 열리는 모습(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손에 이식한 칩을 문에 스캔한 후 잠긴 문이 열리는 모습(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잠긴 서랍에 칩이 이식된 손을 대는 모습(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잠긴 서랍에 칩이 이식된 손을 대는 모습(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이어 잠긴 서랍이 열렸다.(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이어 잠긴 서랍이 열렸다.(사진=유튜브, 데일리메일)

놀랍게도 폭스는 자신의 집문을 여는 열쇠는 물론 오토바이 열쇠까지도 신체에 이식한 칩으로 대체했다. 그는 또한 명함과 같은 것을 몸에 이식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기도 하다.

폭스는 "나는 스스로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며 이 칩 이식을 내 주위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수단으로 보았다. 열쇠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칩 이식을 통해 나와 똑같이 혜택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키를 사용하면 분실하거나 도난 당할 수 있지만 이식된 송수신기는 소지품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 주며, 도난 염려를 막아주고, 신체는 이들의 물리적 손상을 막아준다”고 주장한다. 그는 “결코 그럴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내가 손을 잃을 경우에 대비해 송수신기 내용을 백업해 보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몸은 해킹에 대해 매우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칩을 이식하는 것은 유익하고 즐겁다. 이들은 내 인생에 전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주장한다. RFID 및 NFC 송수신기는 내 안전한 장소에 보다 편리하고 확실하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개인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도 있다. 칩을 이식하는 것은 빠르고 고통스럽지 않고 치유가 빠르다. 이들은 작으며, 원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키를 잊어 버리거나 잘못 놔두거나 접근 암호를 기억하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는 칩 이식에 따른 해커추적 등에 대한 우려와 위험에 대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보안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와 있다.)

5살 때 자신의 귀를 피어싱한 폭스는 극단적인 미적 조작의 세계에 빠르게 매료되었다. 신체 수정 숍(body modifications parlour)의 주인인 그는 18세가 됐을 때 이미 자신의 얼굴에 50개 이상의 피어싱을 했다. 그래서 그의 어린 시절 별명은 ‘공구상자’였다. 그는 자신에 대해 “나는 나자신을 기술과 시간에 따라 진화하는 트랜스 인본주의자로 정의한다. 나는 항상 업그레이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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