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익스체인지 조사…톱5중 한국만 매출 올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들의 2분기 전 세계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합산 점유율이 4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분기 점유율이 29.9%로 추락했던 삼성전자는 점유율 34.9%를 기록, 다시 30%대로 회복했다.

매출 상위 5위권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만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의 합산 매출액은 107억8690만달러(약 13조1000억원)로 지난 1분기(107억9190만달러)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 중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6% 증가한 37억657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34.9%로 매출 1위 제조사 자리를 유지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서버 수요 회복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고용량 제품의 채택 증가, 모바일 주문 증가로 2분기 비트단위 판매가 30% 증가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의 생산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위인 일본 도시바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6% 감소한 19억4810만달러로 점유율은 18.1%를 차지했다. 도시바는 지난 6월 욧카이치 공장의 정전 사태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분기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WDC는 1분기보다 6.5% 감소한 15억6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4.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 또한 직전 분기 대비 17.7% 감소한 14억6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점유율은 13.5%를 차지했다.

뒤이어 SK하이닉스는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11억66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은 10.3%를 차지했다.

매출액 상위 5위권 제조사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점유율은 약 45.2%를 기록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3분기에는 성수기 수요가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경제의 갈등으로 인해 수요는 지난해 동기보다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3분기부터는 도시바의 정전과 스마트폰, 서버 시장 등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 7월에는 월간 낸드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하기도 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기준 낸드플래시 메모리카드·USB향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01달러로 전월 대비 2% 상승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월간 낸드 가격이 전월 대비 오름세를 기록한 건 2017년 9월 이후 22개월만"이라며 "3분기에는 매출액도 2분기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