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페이스북은 23일(현지 시간)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나 조직을 가장한 가짜계정의 삭제 건수가 2019년 1분기(1~3월)에 약 22억 건으로 전 분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2019년 3월 말 시점의 월간 이용자 수 (23억8000만 명)에 필적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날 공개한 이용약관의 집행 상황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대부분의 허위계정을 생성 직후에 제거하고 있지만, 불법 이용이 끊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가짜계정 삭제 건수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한 번에 대량의 가짜계정을 자동으로 생성하려고하는 사이버공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이용해 거의 모든 가짜계정을 생성 직후 수 분 이내에 감지하고 다른 이용자에게 공개되기 전에 삭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을 뚫고 여전히 사용되는 가짜계정의 수는 월간 이용자 수의 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가짜계정 외에 여론 분열을 조장하는 혐오 연설이나 성과 폭력 관련 선정적인 이미지, 총기와 마약 관련 게시물에 대한 대책 상황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유해 콘텐츠의 보급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기업과 정부가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현재 연 2회 내놓는 보고서를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