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 장비 및 칩 개발업체인 퀄컴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무선통신 장비 및 칩 개발업체인 퀄컴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무선통신 장비 및 칩 개발업체인 퀄컴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퀄컴은 9일(현지 시간) 데이터센터에서 AI 계산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사업에 진출해, 내년 중 스마트폰에서 축적한 기술을 토대로 저 전력으로 동작하는 칩을 2020년 중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AI 계산에 특화된 칩은 반도체 제조업체나 신생 기업 외에 고객인 클라우드 기업도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퀄컴의 진출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에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AI 계산용 반도체만으로 시장 규모가 170억 달러(약 1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퀄컴이 양산하는 반도체는 AI의 일종인 기계학습의 ‘추론’이라고 부르는 처리에 특화된 칩이다. 기계학습은 대량의 데이터에서 특징이 되는 패턴을 추출하는 ‘학습’과 학습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판단하는 ‘추론’이라는 처리로 이루어진다. 현재는 인텔의 범용 CPU를 추론에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많지만, 전력 사용량을 억제할 수 있는 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퀄컴은 개발 중인 AI 반도체에 대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에 비해 소비전력 당 성능을 10배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칩의 회로 선폭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첨단 제품과 동일한 7나노미터(nm)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과 손잡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퀄컴은 과거에 데이터센터 반도체 사업 진출을 추진하다 포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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