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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G시대 개막…달라지는 업종 20가지(1)
[기획]5G시대 개막…달라지는 업종 20가지(1)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4.04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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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에너지/전력•농업•소매

5G 시대가 마침내 개막됐다. 2019년 4월 3일을 기해, 우리나라의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존이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5G는 기존과는 격이 다른 데이터 처리용량과 통신 속도를 내세워,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활용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관련,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캐피탈(VC)의 동향을 조사, 분석하는 CB인사이트가 ‘5G가 만들어 낼 업종별 변화상’을 진단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 4회로 나눠 게재한다.(편집자)

5G는 네트워크 연결을 강화한다. IoT 기기가 증가하면 이러한 장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결의 강화는 특히 중요하다.

5G 기술로 통신 영역이 넓어지고 네트워크 접속은 안정화 돼, 통신 속도는 4G의 초당 1기가비트에서 초당 10기가비트로 10배 빨라진다.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수가 훨씬 늘어난다.

이 기술은 여러 산업에 굵직한 사업 기회를 가져다주는 한편으로 기존 토대를 뒤흔드는 혁신의 바탕도 된다. 스웨덴의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에 따르면, 5G는 2020년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어, 2024년에는 5G 지원 IoT 모바일 기기는 41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조작 로봇을 활용한 수술을 비롯해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 작물이나 가축의 세세한 관리에 이르기까지, 5G가 근본을 뒤흔드는 혁신은 거의 모든 산업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 제조업

5G 기술은 제조 업무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유지관리 비용을 억제할 수 있다. 제조업체들은 자동화나 인공지능(AI), AR, IoT를 구사한 '스마트공장'을 추진할 수 있다.

전선이나 와이어 등으로 연결된 로봇도 그렇지 않은 로봇도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나 감시, 리셋이 가능하다. 기계나 기기는 자기 최적화로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게 되고, 생산이나 설계, 공급망, 심지어 제품 개발까지 효율화 한다.

5G 네트워크는 AR 영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불가결한 고속 통신 조건을 충족해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AR의 보급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AR을 공장 연수나 보수 관리, 건설, 수리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에스토니아의 탈린에 있는 에릭슨의 공장에서는 AR을 고장 수리에 도입한 결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휴지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AR 도입으로 생산성이 50% 상승했다.

5G의 보급에 따라 제조업에서의 용도는 더 확대될 것이다. 삼성전자와 AT&T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 동국 최초의 제조업용 5G ‘이노베이션(혁신) 특구’를 설립하기로 제휴했다. 여기에서는 5G가 제조업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실증 실험한다.

■ 에너지•전력

5G는 발전, 송전, 배전, 전력 사용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가져다 줄 것으로 가능성이 있다. 차세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의 특징과 성능을 끌어낼 것으로도 기대된다.

5G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고, 전력 소비량도 많은 기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접속해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리드를 감시하기가 수월해지고 전력 수요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그리드가 늘어나면 에너지 관리 효율성이 높아지고, 피크 전력이나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 5G에 의해, 배터리를 탑재한 기기의 수명이 최대 10년으로 대폭 연장되기 때문에 에너지 업계에서는 IoT 센서의 대량 보급이 현실적인 해결책이 된다. 예를 들어, 파이프라인과 함께 누설 검지기를 설치하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대규모 누출을 방지하고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도 다 해결되기 때문에 안전성도 높아진다.

드론을 사용해 발전소를 감시하거나 송전을 유지함으로써 송전선의 가동시간도 늘릴 수 있다. 이것만으로 운영비용을 30% 줄일 수 있다.

 

■ 농업

세계의 농가는 지금도 IoT 기술을 사용해 물주기나 비료 살포 관리, 가축의 안전이나 성숙도 모니터링, 작물의 생육 상황 체크, 하늘에서 작물 모니터링 등과 같은 농사일을 최적화하고 있다. 5G의 보급으로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하는 IoT 기기의 보급이 급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농가는 5G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니터링, 추적하고 농업시스템을 자동화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과 효율성, 안전성이 높아진다. 기후 변화가 농가의 새로운 위협이 되는 가운데, 농업과 같은 리스크가 큰 산업에서는 이러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생산을 늘리거나 정확도를 높이는 게 필수다.

현행 통신기술에서는 스마트농업에 필요한 대량의 데이터와 통신 속도가 충족되지 않는다. 농촌에서는 아직 네트워크가 충분히 정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국 농촌의 약 80%는 여전히 4G 서비스 사각지대이다. 미국에서는 2015년까지는 농촌 주민의 절반 이상이 브로드밴드에 접속할 수 없었다.

5G 네트워크는 우선 도시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농업이 5G 혜택을 누리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산업 중 가장 늦어, 3~4년 후로 예상된다.

■ 소매

모바일 쇼핑은 세계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다. 2018년에 스마트폰으로 쇼핑한 미국인은 1억명을 넘었다.

모바일 쇼핑으로의 전환은 전적으로 4G/LTE 덕분이다. 4G보다 통신속도가 10배나 빠른 5G에서의 모바일 쇼핑의 위세가 어느 정도가 될 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5G가 실용화되면, VR로 탈의실이나 매장이나 가정에서의 AR 체험이 가능하다. 5G는 지연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처럼 답답해하는 일도 없고, 모바일용 AR/VR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집에 앉아서 다양한 옷을 골라 입어볼 수도 있다.

2020년에는 유통업계가 상품진열 AR/VR 앱에 지출하는 돈이 약 590억 달러(약 6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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