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6% 유지...기준금리는 예상대로 9번째 동결

올해 한국경제는 내수 부진에도 수출 개선에 힘입어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물가는 국가유가 불안 등으로 일시적으로 다소 상승할 가능성 있는 가운데,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11월 예측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2%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전망 수준에 부합하는 2.6%를 나타낼 전망이다.

22일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전경.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인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으나, 그간의 고물가 고금리 국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1월 전망이후 대외 연건은 개선됐으나, 내수 흐름은 예상보다 약한 모습으로, 건설투자의 부진이 두드러진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또 부동산 PF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이후 수출과 내수간 차별화가 예상보다 심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경상수지는 520억달러로 이전 전망치 49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지가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과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폭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 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취업자수는 25만명으로 예상치인 24만명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전망과 관련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우선, 중동지역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커질 경우 올해 성장률이 2.0%로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2.8%로 기본전망(2.6%)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I투자 확대 등으로 글로벌 IT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경우, 수출과 투자 회복으로 올해 성장률이 2.3%로, 물가상승률은 2.7%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9회 연속 동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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