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게임쇼, 유럽 ECTS와 함께 세계 3개 게임쇼
업계 "주요 게임사 온라인서 자체 발표 행사"...입지 줄어

매년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세계 규모 게임 쇼 E3가 올해부터 열리지 않는다. E3의 운영사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는 12일(이하 현지시간) E3를 앞으로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E3는 올 3월 E3 2023의 개최를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2020년, 이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만 열었고, 2022년에는 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행사 개최 종료를 발표한 것.

 

E3 종료를 알리는 공지. 출처=ESA
E3 종료를 알리는 공지. 출처=ESA

 

E3에서는 매년 게임 기업 수백 곳이 참여, 주요 타이틀이나 기술을 공개했다. 업계뿐만 아니라 게이머들도 이 행사를 주목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28년간, E3는 일본 도쿄 게임 쇼와 유럽 ECT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쇼로 꼽혔다.

업계는 E3 종료의 원인을 게임 업계의 지형 변화로 추측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게임 기업은 게임 쇼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 발표 행사를 온라인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 닌텐도 등 주요 게임 기업은 자체 발표회를 열면서 E3에 참가하지 않았다. B2B 위주의 행사 구성, 게임 업계의 개발 출혈 경쟁도 E3 중단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