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이 매출 기준으로 6개월 연속 확대되며 침체에서 완만하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전문매체 닛케이크로스테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공업협회(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 SIA)는 2023년 8월 반도체 세계 매출액(3개월 이동평균치, 이하 동일)이 440억4000만 달러(약 60조 원)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1.9% 많아진 것이다. 이로써 6개월 연속 전달대비 증가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2023년 8월 세계 반도체 매출액의 전년 동월 대비는 마이너스 6.8%로 1년 전보다 매출액이 적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2022년 11월 이후 9개월 만에 감소폭이 한 자릿수(10% 미만)로 올라섰다. 반도체 세계 시장은 천천히 회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 반도체 매출액에서는 최근 수개월과 마찬가지로 미주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2023년 8월 미주 매출액은 전월 대비 4.6% 증가해 5개 지역 중 증가율이 1위였다. 증가율 2위인 중국의 2.0% 증가보다 2.6%포인트 앞섰다. 현재도 매출액 절대치에서는 중국이 5개 지역 중 1위지만 미주와의 차이는 좁혀지고 있다. 2022년 8월에는 두 지역 간 매출액 차이가 33억9000만 달러였으나 2023년 8월에는 14억8000만 달러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