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픽사베이

미국 애플이 미국 반도체 대기업 퀄컴의 통신용 반도체 조달 계약을 2026년까지 3년 연장한다. 조달 계약은 2023년에 종료되고 애플은 자체 개발하는 반도체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개발에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C넷 등의 보도에 따르면, 퀄컴은 11일(미국 시간) 2024~2026년 애플의 스마트폰에 고속통신 규격인 5G에 쓰이는 통신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퀄컴의 매출 중 애플의 비중은 약 20%를 차지한다. 이 소식에 퀄컴의 주가는 이날 한때 전일 대비 약 5% 상승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반도체의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는 자체 개발해 이미 아이폰에 탑재하고 있다. 다른 주변 반도체에 대해서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부품으로 일관된 설계를 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소형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퀄컴이 강점인 스마트폰 통신에 쓰이는 반도체는 애플이 내재화에 주력해온 부품이다. 애플은 퀄컴과 특허 사용료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다 2019년 합의한 전례가 있다. 같은 해 인텔로부터 통신용 반도체 사업을 인수해 자체 개발을 진행하며 퀄컴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애플이 12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신제품이 퀄컴의 통신용 반도체를 탑재하는 마지막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5G에 쓰이는 반도체는 세계 각 통신사업자의 연결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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