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유통은 프랑스 게임사에 15년간 양도

사진 = 위키미디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현지 시간), 인수 예정인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프랑스 게임업체 유비소프트에 15년간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액티비전 인수에 대해 독점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인수 내용을 수정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양도하는 것은 ‘콜 오브 듀티’ 등 인기 게임 소프트웨어를 PC와 게임기에 인터넷을 통해 공급하는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을 인수하더라도 자사 게임기 ‘X박스’에서 액티비전의 소프트웨어를 독점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권리는 일정 기간 동안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역대 최대 규모인 687억 달러(약 80조 원)로 액티비전 인수 계획을 추진했지만, 세계 각국 규제 당국의 심사가 난항을 겪었다. 발표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승인이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통해 인기 게임을 독점하게 될 것이라는 영국 당국의 우려에 대응해 대대적인 인수 계획 재검토로 양보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비아이를 통해 액티비전의 소프트웨어가 유통되기 때문에 여러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약 기한으로 연기한 10월 18일까지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CMA와는 8월 29일을 기한으로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CMA 측이 새로운 계획을 어떻게 판단할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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