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7년부터 유럽연합 역내에서 유통되는 휴대용 기기에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의 탑재가 의무화 된다. 사진 = 언스플래시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규제 덕분에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에는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는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EU 이사회는 지난 10일 이와 관련한 규정을 채택했다. 이 규정은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폐배터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C넷은 전했다.

테레사 리베라(Teresa Ribera) 스페인 환경전환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배터리는 탈산소화를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수명이 다한 배터리에는 많은 귀중한 자원이 포함돼 있으며, 그 중요한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이 규정이 “폐기되는 모든 휴대용 배터리, 전기자동차 배터리, 산업용 배터리, SLI(시동, 조명, 점화) 배터리(주로 자동차나 기계에 사용), 경량 운송수단(LMT : 전기 오토바이, 전기 자전거, 전기 스쿠터 등)용 배터리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규정의 대상에는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와 '스팀데크(Steam Deck)'와 같은 휴대용 게임기도 포함된다고 한다.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이 규정은 “휴대용 배터리는 제품 수명주기의 어느 시점에서든 최종 사용자가 쉽게 분리하고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들은 배터리 구성 요소와 재활용 부품에 대한 라벨 표시와 정보 공개는 물론,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QR 코드와 전자 '배터리 여권' 등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라벨 표시는 2026년 중, QR코드는 2027년까지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 규정은 EU 역내에만 적용되지만, 게임기 제조사들은 유럽 시장을 위해 별도의 제품을 제조하는 대신 전 세계에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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