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언스플래시

7월 들어 펼쳐지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가 일부 도시에서는 예년보다 훨씬 조용히 전개되는 모습이다. 여러 지역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대신 형형색색의 드론을 조용히 하늘로 날리기 때문이다.

10여 년 전 등장한 드론을 이용한 빛의 쇼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022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 등장하기도 했다. 기술을 매력적으로 활용하고,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미래지향적인 쇼를 선보일 수 있다.

C넷에 따르면, 드론은 현실적인 장점도 많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미국의 도시들이 불꽃놀이 대신 드론을 도입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는 미국 시간으로 7월 1일 열린 독립기념일 축하 행사에서 불꽃놀이 대신 드론을 사용했다. 이 도시의 시장은 화재 위험 증가와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 외에도 유타 주와 인접한 콜로라도 주 볼더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의 여러 도시가 비슷한 선택을 했다. 모두 산불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화재 우려뿐만 아니라 불꽃놀이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발생시키며, 불씨 잔해가 지상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소음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보이거나 개와 같은 동물이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2022년 불꽃놀이 관련 부상으로 1200명이 치료를 받고 1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이런 현실적인 이유 외에도 드론은 또 하나의 큰 장점이 있다. 비슷한 모양이 되기 쉬운 불꽃놀이와 달리 드론은 성조기, 독수리, 주 윤곽선 등 다양한 모양을 그릴 수 있다. 특정 주에 맞게 이미지를 만들어 기념일을 축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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