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으로 농업 혁명을 주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는 도전에 맞서는 데 최일선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1인당 가능한 농지의 양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농민들은 전 세계 인구를 먹이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농업 생산량을 약 50 % 더 늘려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농업은 더 많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 혁신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엔개발프로그램(UN Development Programme)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작물 모니터링, 해충 및 기타 피해 방지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운영 및 관리에 농업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솔루션에 지속적 관심과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농업 및 AI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세계 농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작용하고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농업에서의 AI는 식물 표현형, 식물 질병의 신속한 진단, 농약의 효율적인 살포 및 위치 관련 농업 조언을 가진 경작자를 위한 지원을 통해 작물 관리 및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실존위험연구센터Centre for the Study of Existential Risk)와 국제열대농업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Tropical Agriculture) 공동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농작물을 재배할 때의 위험은 상당하며, AI기술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것은 고려되지 않은 엄청난 위험을 안고 가는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연구팀은 작물 관리 및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의 엄청난 약속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위험은 책임감 있게 다루어야 하며 실험 환경에서 신기술을 적절하게 테스트하여 안전하고 우발적 실패, 의도하지 않은 결과 및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발적인 실패와 관련된 시나리오에서 단기간에 최고의 작물 수확량을 제공하도록 프로그래밍된 AI 시스템이 이를 달성하는 환경적 결과를 무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비료의 남용과 토양 침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높은 수확량을 추구하기 위해 살충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질소 비료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토양과 주변 수로를 오염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 설계 프로세스에 응용 생태학자를 참여시킬 것을 강력히 제안했다.

자율 기계는 농부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여 육체노동을 덜어줄 수 있다. 그러나 포괄적인 기술 설계가 없으면 성별, 계급, 인종 차별을 포함하여 현재 세계 농업에 뿌리내린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지속 될 수 있다.

다양한 에그봇과 드론 및 센서와 같은 첨단 기계는 이미 작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농부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자율주행 콤바인은 작업자 없이도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은 농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인건비를 절약하며 생산을 최적화하고 손실과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농업인의 수입 증가와 농업 AI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소규모 경작자는 AI 관련 혜택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열악한 인터넷 보급률 등의 디지털 격차로 인해 소규모 농민이 첨단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상업 농민과 자급자족 농민 간의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6억 9천만 명의 영양실조와 3억 4천만 명의 어린이가 미량 영양소 결핍을 겪고 있는 것을 포함하여 약 20억 명이 식량 불안정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과 정밀 농업은 기후 변화와 증가하는 세계 인구에 직면하여 식량 및 영양 안보에 상당한 이점을 재공하고 있다.

AI는 농업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킬 도구로 환영받고 있지만. 이 기술을 대규모로 배포함에 따라 잠재적인 위험을 면밀히 고려하고 기술 설계 초기에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는 것을 반듯이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