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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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포브스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에 앞서 포브스에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출자한다고 2월 10일 발표했다.

이 거래는 104년의 역사를 가진 출판사가 SPAC인 매그넘 오푸스(Magnum Opus)와 합병해 상장하는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출자로 바이낸스는 포브스의 2대 주주 중 하나가 된다.

바이낸스의 자오 창펑 CEO는 포브스에 대한 투자가 미디어 기업의 가상화폐 도입에 박차를 가해 업계의 분산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투자 발표 다음날인 11일 뉴욕타임스 딜북(Deal Book) 뉴스레터를 통해 “전통적인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암호자산과의 통합을 지원함으로써 우리에게 흥미로운 일이 전개된다”며 “암호자산 관련 기업이 전통적인 경제에 통합되면 이 산업을 무시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호 비즈니스가 전통적인 비즈니스, 일부 사람이 ‘리얼’ 사업이라고 부르는 것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암호가 전통 경제로 통합된다는 인식을 높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자오 CEO는 포브스에 대한 투자가 출판물뿐만 아니라 다른 전통적인 미디어와 그 독자를 더 빠르게 암호 자산으로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암호 비즈니스를 전통 비즈니스의 통합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미지 = 포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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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모든 신문에서 암호에 대해 더 써주길 바란다. 두 번째 단계로 구독료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 그게 아니면 적어도 스테이블코인이라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다음 단계로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있을지도 모르고, 인센티브용으로 토큰을 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딜북에서 밝혔다.

그리고 “비즈니스가 완전히 분산화 된 방법으로 이행할 준비가 정비되면 전 세계 모든 지역의 기자를 활용해 채택하는 원고료의 금액을 클라우드로 처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오 CEO는 그러나 자신의 목적은 언로사의 운영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암호 자산의 통합을 가속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바이낸스의 M&A에 “그다지 깊게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의 팀이 “2, 3개월 전에 미디어 기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알려왔다”고 언급했다.

자오 CEO는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시킨 암호자산 업계의 유명인사다. 그는 정기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해 트윗하고 팔로워는 500만 명을 넘는다. 2018년에는 포브스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바이낸스가 당국의 규제를 회피한 문제를 폭로한 보도를 가지고 포브스를 명예훼손으로 제소했지만, 몇 개월 후에 소송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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