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반도체?반도체장비 업체 실적 부진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하이테크제품 생산 감소가 반도체나 반도체제조장비와 같은 관련 부품과 장비의 대중국 수출 감소로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하이테크제품 생산 감소가 반도체나 반도체제조장비와 같은 관련 부품과 장비의 대중국 수출 감소로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하이테크제품 생산 감소가 반도체나 반도체제조장비와 같은 관련 부품과 장비의 대중국 수출 감소로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또 하이테크제품의 세계의 공장로 불리는 중국의 생산 감소는 관련 기업의 실적을 악화시키고 있어 글로벌 경제의 부담이 될 우려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 하이테크 경기 위축은 일본을 비롯한 각 국의 통계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대중국 반도체제조장비 수출액은 201812월에 692억엔으로 최고였던 8(1274억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국의 반도체 수출(홍콩 포함)도 전년동기에 비해 19% 감소했다. 대만의 중국 수출액도 9.9% 줄었다. 하이테크산업에 주력하는 대만은 전체 수출의 4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 등에 사용하는 공작기계도 대중국 수출은 하락 폭이 크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는 지난 23일 중국용 공작기계 수주액이 201812월에 전년동기대비 5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0개월 연속 마이너스인데, “바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게 이 협회의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세계적으로 시장 포화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경기 침체로 수요가 부진하다. 실제 중국의 스마트폰 생산은 20199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12월에는 10% 가까이 줄었다. 대만의 홍하이는 중국 최대 스마트폰 생산거점의 직원을 5만명 정도 줄였다.

미국 IT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던 데이터센터의 건설러시가 일단락 된 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메모리는 중국에 생산거점이 많다. 구글, 애플,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5개사의 설비투자액은 20182분기(4~6)3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중국의 진원지로 하는 하이테크 경기의 위축은 부품장비 업체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집계에 따르면, 무라다제작소, TDK, 교세라, 니혼덴산, 알프스알파인 닛토덴코 등 6사의 전자부품 수주액은 20184분기(10~12) 1530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3% 줄어, 23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설 것이 확실시된다. 자동차용 제품은 강세지만 스마트폰 등의 하락 폭이 커 20164분기부터 이어져온 성장세의 흐름이 끊기게 됐다.

대만 TSMC20191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제조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로닉스는 실적을 하향조정했고, 미국 엔비디아도 실적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수요는 데이터경제의 확대 등에 힘입어 장기적으로는 확대 기조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마찰 등의 미래의 불확실성 요인이 얽혀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 시작된 경기 부진 사이클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신중한 견해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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