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I가 삼천리를 비롯한 6개 기업과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 공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3번재가 김영삼 KETI 원장.
KETI가 삼천리를 비롯한 6개 기업과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 공급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 3번재가 김영삼 KETI 원장.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김영삼)은 23일 성남 본원에서 삼천리, 동일기연,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비츠로셀, 지엠에스, 자인주식회사 등 6개 기업과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 제조·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의 본격적인 보급을 위한 준비 단계로 원천기술 지원 기관인 KETI, 가스미터 수요기업인 삼천리, 가스미터 제조·공급 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는 기계적 가동부가 없는 전자식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가스 유량을 정밀 측정하는 장치다. 기존 막식(다이어프램식) 계량기에 비해 정확도 및 내구성이 높아 가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차세대 계량기로 주목받고 있다.

KETI와 6개사는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 초음파 가스미터의 양산화 및 보급을 위한 회원사 홍보 및 선별 ▲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 연합에 필요한 행정, 기술, 인력, 교육 지원 ▲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 연합의 발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항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KETI는 그동안 스마트 가스미터 보급의 장애 요인으로 지적받은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해 초음파 센서, 유량 측정 모듈, 무선통신·보안칩, 전용 배터리 등 핵심 부품 및 장비 기술을 완전 국산화함으로써 초음파 스마트 가스미터 공급망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지난 2019년부터 산업부 가스 AMI 실증사업*의 가스 AMI 플랫폼 및 스마트 가스미터 표준 기술 지원에 앞장선 바 있다.

이번 스마트 가스미터 얼라이언스 결성을 통해 사용자의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고, 데이터 이용 사업자의 신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가스 빅데이터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삼 원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기관과 수요, 공급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가스 산업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KETI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등 관련 유망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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