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자율주행차에 희망…각 사들 전략적 제휴로 개발에 속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래의 생존을 위해 전기차(EV)나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한 업체가 단독으로 완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서 장점 분야를 극대화하면서 타사와 상호 보완하는 전략적인 제휴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래의 생존을 위해 전기차(EV)나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한 업체가 단독으로 완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서 장점 분야를 극대화하면서 타사와 상호 보완하는 전략적인 제휴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대 시장인 중국과 2위인 미국에서 신차 판매가 활기를 잃어가고, 차량공유제의 등장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시장은 위축될 전망이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 돌파구로 전기차(EV)나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을 한 업체가 단독으로 완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이에 따라 선택과 집중의 원칙 하에서 장점 분야를 극대화하면서 타사와 상호 보완하는 전략적인 제휴에 본격 나서는 양상이다.

2018년 중국의 신차 판매는 약 2808만대로 전년에 비해 2.8% 적다. 28년 만의 감소 전환이다. 미중무역 전쟁 등에 의한 경기 감속과 2017년에 있었던 감세 중단 직전의 갑작스런 수요 폭증의 반동이 겹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2019년 판매를 2018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로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판매 촉진책의 검토에 들어갔다.

미국은 2018년 신차 판매가 약 1727만대로 전년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등은 2019년에는 시장 상황이 더 나빠져 전년보다 2.7% 감소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 금리 상승의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세계 신차 판매는 중국이 30%, 미국이 20%로 양국이 약 50%를 차지한다. 이런 미국과 중국 두 곳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판매 부진은 부품을 비롯한 관련 업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계가 전체적으로 세계적인 경기 후퇴를 전제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차 판매의 저조는 일과성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 핵심은 카 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로 상징되는 소유에서 이용으로의 소비 성향의 변화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IHS마크잇에 따르면 카 셰어링의 등장으로 2018~2022년 신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2011~2017년의 3.7%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고, 중국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경영컨설팅 업체인 데로이트 토마츠 컨설팅(Deloitte Tohmatsu Consulting)의 조사에서는 세계 주요 도시에서 마이카 경향이 위축되고 차량 공유로 옮아가는 비율이 2015년의 약 7%에서 2050년에는 약 2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장 변화에 앞서, 중국 정부나 유럽연합(EU)은 산업정책의 틀을 바꿔나가고 있다. 공통적으로 엄격한 환경규제를 통해 산업의 무게 중심을 가솔린차에서 EV로 단숨에 옮겨 전지와 같은 신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건다.

중국은 신에너지자동차(NEV)의 생산을 의무화하는 ‘NEV규제를 올해 시행할 계획이다. 신에너지자동차는 확실하게 성장하는 부분으로, 중국에서는 2018년 판매대수가 약 125만대로 전년에 비해 62%나 증가했다.

미국은 자율주행과 같은 차세대 자동차의 개발에서 한발 앞서 가는 모양이다. 제너럴모터즈(GM)와 구글은 주행데이터 축적에서 경합 중이고, 소유에서 이용으로의 수요 변화에 맞춰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이동서비스의 개발에도 속도를 더해 간다.

그러나 EV나 자율주행차량의 개발은 한 업체만으로 해나가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인공지능(AI) 등 개발비가 막대한 데다 각 나라의 환경규제나 교통법규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히 일본 자동차업계에서는 단독이 아니고 타사와의 제휴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018년에는 도요타자동차가 소프트뱅크 그룹과 제휴했고, 혼다도 GM 자회사와 제휴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V 기술 개발에서는 도요타, 마쓰다, 덴소 등 3사가 주도하는 형태로 스루바, 스즈키 등 9개 사가 연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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