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CEO, AI 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국에선 4년 만에 재회
삼성·MS, 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미래 ICT 산업 협력 강화키로
나델라, 기조연설서 삼성전자 에어컨 디지털 서비스 언급 눈길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방한 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우리나라에서의 만남은 지난 2014년 방한 이후 4년 만이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ICT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양사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고 경영진 간 교류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용량 반도체와 SSD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버용 반도체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제품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나델라 CEO는 MS의 인공지능(AI) 컨퍼런스 '퓨처 나우(Future Now)' 참석 차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그는 이날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트렌스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도입 위해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기업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를 이날 연설의 한 예로 들어 눈길을 끌엇다. 나델라 CEO는 삼성전자에 대해 "에어컨을 통해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저(Azure,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구축된 서비스를 통해 습도와 온도, 사람들에 대한 정보까지 알 수 있다"며 "AI 역량을 구축해 스마트 에어컨이 되게 한다. 에너지의 25% 가량을 절감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디지털 리소스를 통해서 물리적 자산과 연결하면 많은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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