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비상
딜로이트,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아시아태평양' 보고서 발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62%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빅4'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각각 19%, 10%, 6%, 5%에서 2030년에는 각각 20%, 15%, 10%, 1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웨이퍼 생산에서도 아시아의 비중이 2019년 79%에서 2030년에는 83%까지 증가하는 등 반도체 생산 능력이 아시아에서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중심으로 비상하는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이 보고서에서 빅4의 반도체 산업 발전 양상, 우위 부문, 특징, 과제 등을 심층 분석하고 AI 응용에 따른 반도체 생산 방식 변화와 신에너지차 및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에 따른 반도체 개발 동향 변화 등을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는 한국과 대만이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OSAT는 대만과 중국이 주도한다. 일본은 소재 부문에서 절대적 우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는 우리나라는 제조 및 생산 우위를 기반으로 AI와 5G 반도체 개발에 주력해 총체적인 전환을 위한 노력을 하고, 일본은 전반적인 반도체 산업 부흥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기술자립을 위한 개발 모델을 추진하고, 대만은 글로벌 선두 위치에서 총체적 기술 생태계 구축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내다봤다.

AI를 반도체 생산에 응용하면 비용 감축, 시장 사이클 단축, 운영 효율성 개선, 품질 최적화, 수율 개선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과 자동차 반도체 산업은 친환경, 지능화, 인터넷화라는 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제어 반도체와 스토리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담았다.

보고서는 또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87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755억 달러 규모로 14.3% 늘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담았다. 지난해 기준 아시아태평양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매출액은 122억 달러로 글로벌 시장의 31.5% 비중을 차지하며 미주 지역 31.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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