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 자율차 데이터레벨 표준안 개발, 안전성 가상시험방법 국제표준화 추진
2021 자율차 표준화 포럼 총회 및 국제컨퍼런스 개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이 자율주행 차량과 차량 및 차량과 인프라 간에 교환되는 위치와 속도 등 데이터와 자율주행 단계를 분류·정의하는 레벨에 대한 표준개발을 완료하고 국가표준(KS) 제정 작업에 돌입한다. 자율주행 성능을 가상공간에서 시험·평가하는 기술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등 표준화를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국표원은 16일 전남 여수 히든베이호텔에서 전문가 1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자율차 표준화 포럼 및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 이같은 내용의 표준화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자율차 데이터 표준안은 차량과 사물통신(V2X)을 통해 주고받는 위도·경도·고도 등 위치정보와 속도를 비롯한 기본 데이터의 형식을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들 기본 데이터를 조합해 차량추돌방지 및 위험구간 알림 등 차량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개발해 국가표준으로 제정하는 표준안은 서울시, 세종시, 대구시, 경기도 등지의 자율차 실증단지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자율차 레벨은 그동안 주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표준을 인용해 왔으나 지난 9월 레벨 표준이 국제표준(ISO)으로 발간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표준안을 개발한 것이다. 레벨 표준안은 차량의 운전자동화 시스템을 기준으로 자율주행을 6단계로 분류해 정의한다. 산업계에서 자율차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소비자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국표원은 이번에 개발한 표준안 3종을 내년 상반기 내에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고 △교통·인프라 분야 데이터 △카메라·라이다 등 주요 부품 △차량사물통신(V2X) 보안 등으로 표준개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가상공간에서의 시험인 시뮬레이션에 대한 국제 관심이 증대되는 만큼 자율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방안으로 오는 2023년까지 자율주행 가상시험 평가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제안하는 등 표준 선점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이날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국내 및 독일과 미국 전문가가 참여해 자율주행 안전성을 가상공간 시험으로 검증하는 기술과 평가 방법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준비한 행사였다. 독일 참가자는 자율차 가상공간 시험 검증 시 요구사항, 미국 참가자는 자율차 평가에 대한 안전 원칙, 국내 참가자는 디지털트윈 기반의 가상공간 시험을 각각 소개했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자율주행 데이터와 레벨 등 자율차 상용화를 지원하는 핵심 표준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자율차 국제표준을 선점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포럼과 산학연 표준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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