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학, 출연연, 기업, 지자체 등 총 망라한 그랜드컨소시엄으로 운영
12개 과학기술 난제를 과제로 설정...세계 최고 수준 원천기술 개발 목표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2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출범식' 에 참석해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등과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2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출범식' 에 참석해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등과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대학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분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력과 인프라를 상호 연계해 고난도 AI 연구를 수행할 국가 AI 연구와 인재양성 싱크탱크 '인공지능 혁신허브'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은 2일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AI 선도 대학 및 기업과 연구소, 서울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AI 혁신 허브' 출범식을 개최했다.

AI 혁신 허브는 정부와 민간에 축적된 AI 연구 연량을 모으고 컴퓨팅 파워 등 인프라를 연계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국가 연구체계를 갖출 목적으로 출범했다. 개방적 가상 협업 연구소(Virtual Open Ai Innovation Hub)를 구현, AI 연구 및 인재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업과 대학 등 개별 연구기관이 단독으로 연구하기 어려운 주제를 정해 선도적·모험적인 차세대 핵심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사업 목적은 산학연 AI 역량을 결집해 해외 주요국과 경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 및 연구개발 중심의 최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구심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 12월가지 4년 6개월간 49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에는 고려대를 중심으로 한 12개 대학을 포함해 총 203개 기관과 140여명의 교수진이 참여한다.

당면 과제로는 고위험·도전형 초거대 AI 연구 개발, 개방형 공동연구체계 구축, AI 연구 수행 및 지원 등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선정했다.

AI혁신허브 산학협력 유기적 협력 구성도
AI혁신허브 산학협력 유기적 협력 구성도

AI 혁신 허브는 고려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그랜드컨소시엄으로 운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경북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KAIST, 포스텍, 전남대, UNIST 등 11개 대학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또 국내·외 45개 대학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LG U+, 솔트룩스, 뷰노 등 대기업과 통신3사를 포함해 102개 국내 기업과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17개 기업이 공동연구 및 인력양성을 비롯한 산학협력을 진행한다.  

KAIST와 UNIST를 비롯한 7개 출연연과 독일 프라운호퍼, 캐나다 MPI-BC 등 11개 연구소와 서울시,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참여했다. 국내외 AI 전문가를 총망라한 셈이다. 연구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합해 국가 AI 역량을 비약적으로 높이겠다는 의지가 강력해 보인다. 

AI 혁신 허브 연구책임자인 이성환 고려대 교수(AI대학원장)는 "AI 혁신 허브 과제들은 실패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도전형 난제로써 거대한 문제를 다룬다"며 "이번에 대학을 중심으로 국내에 흩어진 AI 인력과 연구 인프라를 결집해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AI 교육·연구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최상의 AI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교수는 Guide2Reserch 선정 우수 연구자 국내 랭킹 1위, IEEE 펠로우 등 풍부한 AI 분야 학회 활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석학이다. 

이를 위해 AI 혁신 허브는 초거대 AI 연구에 활용할 K-Hub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세계 수준의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이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네이버 AI 공동연구센터, KAIST 초창의적 AI 연구센터, 서울대학교 초거대 AI 연구센터, 양재 AI R&D 지원센터, AI One Team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등을 연계한다.

주요 과제는 기업 관심과 국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생중계 했다.

이성환 교수는 상황만으로 대화가 가능한 뇌파 기반 음성 합성 기술 연구를 소개하고 "이 기술이 현실화되면 장애인 및 환자의 원활한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은 유니버셜 러닝머신을 소개했다.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해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획득하고 학습하는 연구다. 장 교수는 "다양한 도메인의 대규모 멀티센서 데이터에 대해 효과적으로 지식을 획득하고 저장하는 AI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진우 KAIST 교수는 다종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초거대 딥러닝 학습기술 개발 연구를 소개하면서 "인간 수준의 고차원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AI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조민수 포항공대 교수는 극사실적인 메타버스를 구축, 조작, 재구성하는 시공간 설계 지능 개발을 소개했다. 그는 "이 기술이 개발되면 가상공간을 활용한 인명구조 및 생활보조 등 현실 세계와 정교한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영역까지 AI 적용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숙 장관은 "연구자, 인프라, 자원 등 국가 인공지능 역량을 하나로 모아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출범한 의미 있는 날"이라면서 "AI 혁신 허브가 국가 AI 연구와 최고급 AI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되어 AI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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