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인기 등 힘입어 넷플릭스 트래픽 3년 4개월만에 24배 급증

'오징어 게임' 인기 폭발을 계기로 글로벌 인터넷 콘텐츠 사업자의 네트워크망 사용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그동안 국내 인터넷 네트워크를 무료로 이용해 왔다.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를 상대로 트래픽 증가 및 유지보수 작업 비용을 청구했다고 미국 로이터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이번 조치는 서울 법원이 넷플릭스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에게 네트워크 사용 댓가로 무엇인가를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한데 따른 것이다.

'오징어게임' 인기 폭발로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 그동안 무료로 사용하던 넷플릭스의 국내 네트워크망 사용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셔텨스톡
'오징어게임' 인기 폭발로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 그동안 무료로 사용하던 넷플릭스의 국내 네트워크망 사용료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진=셔텨스톡

SK브로드밴드 측은 인기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이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의 데이터 트래픽 발생량이 유튜브에 이어 국내 2위에 올랐지만 네트워크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넷플릭스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달 초당 1조2000억비트로 2018년 5월에 비해 무려 24배나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의 주장을 검토하고 고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화를 통해 협력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부터 SK브로드밴드와 네트워크 사용료를 놓고 대립해 왔다. 이 과정에서 넷플릭스는 자신의 의무는 콘텐츠를 만들고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서울중앙법원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유료인 만큼 그 댓가로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결했다. 법원 문건에서 SK 측은 넷플릭스가 2020년 한 해에만 지불해야 하는 네트워크 사용료는 약 272억원이라고 추산했다. 넷플릭스는 이에 항소, 오는 12월 말에 새로운 소송 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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