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클레오티다제 억제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배양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뉴클레오티다제 억제물질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배양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항암면역치료제‘가 피부암, 폐암 및 간암 등 다양한 암에 뛰어난 임상효과, 즉 면역력 증강을 통한 뛰어난 암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혁신적 치료법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국내 연구진이 항체 기반 치료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만의 고유한 작용기전을 발견함에 따라 대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이하 ’화학연‘) 신약기반기술연구센터 이창훈 박사 연구팀과 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 이세민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에 대한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의 적용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항암면역치료제를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임상에서 사용허가된 항암면역치료제는 모두 항체기반의 치료제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하기 쉽지 않고 복약이 어렵다는 점 등의 많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 적용 기술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이창훈 박사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 적용 기술을 개발한 한국화학연구원 이창훈 박사

연구팀은 암세포 성장 촉진 단백질인 ’엑토-5’-뉴클레오 티다제(체내 암세포 및 종양 내 면역세포에서 증가하는 단백질)‘를 활성 저해하는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의 적용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기존 항체치료제가 종양 내에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T세포’의 수를 줄이는 것이 주요 작용기전인 반면, 저분자 기반의 ’엑토-5’-뉴클레오 티다제 억제물질‘은 종양 내 ‘T세포’가 암세포를 잘 사멸시킬 수 있도록 다시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요 작용기전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존 항체치료제와 차별화된 독특한 작용기전을 통해 여러가지 암종에 대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고, 기존 항체치료제 등과의 다양한 병용요법 적용 등의 방식으로 항암면역치료 효과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먹는 방식으로 복용하여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 적용 기술을 개발한 신약기반기술연구센터 연구팀(좌로부터 한나래·이인표 연구원, 민용기 박사, 이창훈 박사)
’항암면역치료제 후보물질‘ 적용 기술을 개발한 신약기반기술연구센터 연구팀(좌로부터 한나래·이인표 연구원, 민용기 박사, 이창훈 박사)

특히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가 대장암에서 종양 내 ‘T세포’의 활성을 회복시킴으로써 대장암 치료제로써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연구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대장암의 경우 현재까지 항체기반 항암면역치료제들의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엑토-5’-뉴클레오티다제 억제물질‘의 대장암 치료제로써의 적용가능성은 큰 의미를 가진다.

화학연 이미혜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대장암 모델을 기반으로 저분자 기반 항암면역치료제의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현재까지 대장암에서의 중화항체 치료제들(키투로다, 옵디보)의 치료효과의 한계성을 극복하였고, 이를 통해 향후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항암면역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종양면역학 분야의 세계 1위 국제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 의학저널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인터넷판(7월)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