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모델 모두 ‘2022년 생산 완료’ 주문 페이지에서 확인… 당초 올해말 출고 예상
테슬러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사이버 트럭’의 생산이 2022년으로 또 연기됐다.
더버즈는 테슬라 최초의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이 2022년까지 연기됐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사이버 트럭 주문 페이지의 "오늘까지" 섹션에 "2022년에 생산이 가까워짐에 따라 구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쓰여 있으며 “이는 싱글 듀얼 및 트라이 모터 버전에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더 버즈는 전했다.
이같은 출시 지연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는 평가다. 2019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 트럭을 공개하면서 2021년 말 최초로 사이버트럭을 조립라인에서 출고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테슬라의 4분기 실적 콜에서 "올해 말쯤 사이버트럭이 몇 대 납품되겠지만 물량 생산은 2022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달 테슬라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부사장 라르스 모라비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이버 트럭이 "자동차 아키텍처의 기본 엔지니어링을 마친 단계"라며 "올해 말 사이버 트럭의 베타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 시점에서는 사이버 트럭이 2021년에 선적될 가능성이 낮아 보였으며 이번에 테슬라의 주문 페이지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개한 사이버 트럭은 △ 250마일 거리, 7,500파운드 견인 용량 및 0~60mph 기능을 갖춘 단일 모터 후륜구동은 3만9900달러 △400마일 거리, 10,000파운드 견인 용량 및 0~60mph를 4.5초 미만으로 49,900달러에 제공하는 듀얼 모터 4륜 구동 △ 500마일 거리, 14,000파운드 견인 용량 및 0~60mph를 2.9초 이내에 69,900달러에 제공하는 트리플 모터 4륜 구동 등 3가지 버전이 개발됐다. 이중 트리틀 모터 4륜 구동 한종만 2022년 후반 이후 생산할 예정였지만 이번에 전 차종의 개발 완료 시점이 2022년으로 미뤄진 것이다.
지난 2019년 공개 행사에서 머스크는 트럭의 견고함을 보여주기 위해 금속공을 유리창에 던지는 이벤트를 벌였지만 실제로 유리창이 산산조각나는 헤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