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퀘스트 2 누적판매량 460만대, XR 시장 성장 이끌어

'메타버스(Metaverse)'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XR 모델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XR 핸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XR은 AR·VR·MR을 아우르는 가상융합기술로, 3차원 가상 영상과 소리를 들려주는 헤드셋 등으로 오감을 통해 가상 세계를 체험하게 하는 확장현실을 뜻한다.

업계에선 3년 후 시장 규모가 최대 10배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XR 시장에선 오큘러스와 DPVR, 소니, 피코, 밸브, HTC 등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특히 오큘러스 퀘스트2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적당한 제품 가격 및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었다., 지금까지 오큘러스 퀘스트 2의 누적 판매량은 460만대에 이르고 있다.

올해 XR핸드셋 시장에서 오큘러스는 퀘스트2의 선전으로 7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1%p상승한 수치이다. 중국 브랜드인 DPVR은 기업 및 교육 분야에 집중하며 2위 자리에 올랐고,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VR 후속작의 부재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위로 떨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칸 차우한(Karn Chauhan) 애널리스트는 “오큘러스 시리즈의 선전으로 2021년 1분기 글로벌 XR 출하량 중 단독모드 VR의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올해는 85%로 증가했다. 단독모드가 특히 게임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자, 다른 업체들도 단독모드 VR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2021년 1분기에서 AR 기기의 점유율은 4%에 불과한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모바일을 사용한 AR로도 충분하다고 느끼고 있고, 대표 제품 및 시장의 부재로 AR기기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이 없어 오큘러스 퀘스트 2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큘러스는 특히 게임 시장에서 XR 분야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퀘스트 2는 무선형태로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소니와 같은 업체들이 이 분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늘어날 수 있다.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다양한 산업에서 XR이 사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승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 훈련, 미디어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특히 2025년 이후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는 XR 시장이 향후 4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애플이 시장에 진출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해 있는 중국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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