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피해 정점 이후 충격 완화 … 완전 정상화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 할 듯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중단이 원인였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체가 마비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전세계적으로 122조원의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좀처럼 정상화 기미를 보이고 않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원인, 피해 현황, 향후 전망 등 3회 걸쳐 분석한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올해 2분기에 최대치를 찍고 3분기부터는 점차 해소 국면으로 접어 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전기자동차의 확산과 자율 주행차의 확대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추세여서 장기적인 공급 부족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많다.

미국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댄 허쉬 자동차산업담당 전무는 지난 514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허쉬 전무는 반도체 부족 현상이 2분기 생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뒤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에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현재보다는 개선되겠지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무엇보다도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지속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이 매우 복잡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아재일 연구원도 이와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모빌리티 EV'산업 2021 하반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수급 밸런스가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은 2022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가트너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올해 2분기 가장 극심해지고 3분기까지도 상당한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수급 균형이 정상화 되는 시점은 20222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균형의 원인이 반도체 공급망 전 영역에 걸쳐 있어 단기 해결이 어렵고 특히 반도체 기판 부족 현상의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의 CEO 팻 겔싱거 (Pat Gelsinger)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2022년 이후로도 수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공급이 증가하더라도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수요 불균형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전망을 살펴보면 바이든 행정부를 비롯해 각 국 정부가 반도체 수급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TSMC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생산 차질 규모가 큰 만큼 강도 높은 대응 책들이 나오고 있어 생산 차질은 5월을 피크로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됐던 신차 출시가 본격화 되는등 부족한 재고를 확충하기 위한 증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 생산 차질이 컸었던 미국 유럽 지역의 증산 물량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테크데일리(TechDail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