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환경 혁신] “스마트워크 환경 구현 앞장서는 ‘DaaS’” (1)

퍼블릭 클라우드 특징 활용…구축비용·운영·관리 부담 덜어

2020-05-01     문상현 기자

가상 데스크톱 시스템(VDI)를 클라우드 인프라에 구현해 구축형 방식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던 하드웨어 도입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높은 보안성과 더불어 업무 이동성을 강화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Desktop-as-a-Service)이 기업 내 업무 환경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는 곧 사용자가 가진 디바이스 종속성을 해소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장점을 토대로 점차 성장하고 있는 DaaS 시장 현황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클라우드 PC 서비스 또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이라 불리는 서비스가 클라우드를 활용해 디지털 혁신을 달성하려는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DaaS는 개인이 PC를 사용할 때 필요한 다수의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해 개인화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SBC(Server Based Computing) 기반의 망분리 및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상 데스크톱 시스템(VDI)을 클라우드와 접목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Windows Virtual Desktop)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 단계에 접어든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DaaS는 단순 구축이 아닌 서비스 형태의 판매 정책으로 제공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특징을 활용해 구축비용뿐만 아니라 운영·관리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큰 장점과 함께 온프레미스(On-Premise) 기반의 VDI 도입 시 발생하는 여러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부여받은 ID와 패스워드로 다양한 유무선 단말기에서 자신만의 개인 PC에 접속해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DaaS는 이동성을 우선시하고 BYOD 문화를 지원하면서 IT 인프라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DaaS는 기업의 하드웨어 부담을 대폭 덜고 IT를 위해 투입되는 경제적 자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기기가 아닌 클라우드에 안전하게 보관되는 방식이기에 보안성도 뛰어나다.

VDI로 망분리 효과
DaaS는 과거 VDI를 하려던 목적과는 다른 특이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보안 강화를 위한 망분리 이슈로 인해 VDI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VDI의 목적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논리적으로 분리하기 위함이었다.

일반적으로 사내 직원용 PC는 기업 데이터센터에 접속할 수 있다 보니 보안적인 관점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파일을 로컬에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직원이 사내가 아닌 외부 원격지에서 업무를 봐야 할 경우 기업 데이터센터 접속이 어려운 모빌리티 제약이 생긴다. 비록 국내에서는 전자의 관점에서만 VDI를 도입했는데, 실상은 두 가지의 관점에서 모두 생각해봐야 VDI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능한 것이다.

만약 사용자의 PC 시스템을 가상화하면 어떤 이점이 생길까? 첫 번째는 보안적으로 격리가 가능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가상화된 시스템을 VM 단위로 형성하고 관리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는 원하는 형태의 시스템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데스크톱을 그대로 데이터센터 서버에 넣고 VM으로 생성한 뒤에 운영체제(OS)까지 설치하고, 사용자에게는 사용 권한만 주는 방안이 구현됐다. 이로써 어떤 단말이든 상관없이 클라이언트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VM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데스크톱은 데이터센터에 있고,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도 서버에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기에 데이터 유출 염려가 없다. 이러한 효과가 망분리 여건에 맞아떨어지면서 VDI도 망분리 솔루션 영역에 포함될 수 있었다.

VDI와 DaaS 서비스 비교

IaaS로 물리 인프라 대체
그러면 DaaS와 VDI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VDI에서 데이터센터 영역에 해당하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비용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것이 DaaS다.

그동안 VDI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기업이 선뜻 도입하기 어려웠다. 마지못해 VDI를 도입해야만 했던 곳에서는 외산 솔루션 벤더들의 가격 정책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세밀하게 따져보면 VDI 구축비용에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으며 대부분 하드웨어 구매비용에 해당한다.

게다가 구축형 제품은 감가상각에 따른 내구연한이 있으며, 4~5년 주기로 장비를 교체해야만 한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프로젝트 비용, 하드웨어 비용이 가장 많지만, 이를 4~5년마다 계속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업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비용을 줄이고자 고안한 것이 DaaS의 시작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열리며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제공 중이었고, 인프라 관점에서 보면 데이터센터 영역은 IaaS와 같은 구조를 갖는다. 따라서 IaaS에 VDI 소프트웨어를 올려 구현한 것이 DaaS 오퍼링으로 이어졌다.

이를 좀 더 세분화하면 IaaS에 VDI 솔루션을 올려 사용하는 Da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별도로 제공하는 VDI 서비스가 존재한다. 전자는 기업들이 사용하던 VM웨어(VMware)나 MS의 솔루션을 그대로 활용 가능하며, 후자는 기존 가상화 제품과 무관하게 고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