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 SK텔레콤 VS 구글 + 카카오 대결구도 완성… 쏘카 대응 행보에 관심

우버 구글 등이 국내 모빌리티 기업과 합종연횡을 본격화하면서 한국 모빌리티 시장이 글로벌 빅테크 공룡의 격전장이 됐다.

글로벌 빅테크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에 565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1일 단행했다.

구글이 한국 회사에 직접 투자한 건 2008년 블로그 플랫폼 테터 앤 컴퍼니인수 이후 처음이다

같은 날 우버와 SK텔레콤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이 합작으로 설립을 추진해온 우티 유한회사(UT LLC)가 공식 출범했다

우버+SKT(티맵모빌리티) VS 구글 + 카카오(카카오모빌리티)의 합종연횡 대결 구도가 완성됐다.

그동안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 SKT, 쏘카 3자 구도를 이루고 있었지만 이번 글로벌 빅테크의 한국 진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따라 글로벌 빅테와의 연합 전선에서 벗어나 있는 쏘카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카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구글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주 97848주를 인수, 지분 1.6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58205원으로, 총 발행 주식수(57561105)를 단순 계산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33500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는 사용자 경험(UX) 강화, 신사업 발굴을 우선 과제로 두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관련 포괄적 협력 구글 서비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시너지 방안 모색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적 협력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구글과 장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역량있는 국내 기업들의 혁신 서비스 실현을 돕는 허브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국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버와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합작회사 우티 유한회사(UT LLC)를 공식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그동안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이날 우티의 최고경영자(CEO)로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을 내정하면서 법인 설립을 공식화했다.

우티는 이르면 올 여름 기존 '우버 택시''T맵 택시' 서비스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아직 공식 서비스명과 서비스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통합 서비스 출시 전까지는 지금과 동일하게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서비스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신설 법인인 우티는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 등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우티 CEO로 내정된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은 2015년 우버에 입사해 호주, 베트남, 일본, 한국 등에서 사업을 맡으며 우버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SK 출신의 오명훈 총괄이 맡았다.

오명훈 CFO2001SK 그룹에 입사해 SK텔레콤 및 SK홀딩스에서 IR, 글로벌 M&A 수행, 터키지사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재무 전문가다.

톰 화이트 최고경영자 내정자는 우버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전문성이 티맵모빌리티의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우티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혁신을 승객과 드라이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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