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연합 웨이브, 1조 투자 확대 … 정부, 토종 OTT 진흥 기구 설립

토종 OTT 연합인 웨이브가 자체 곤텐츠 제작 강화를 위해 201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 계획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OTT 산업 발전을 위한 '···' 정책 기구인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26일 발족했다. 이 포럼에는 지상파방송, 유료방송(IPTV, SO, 위성), 일반방송채널, 홈쇼핑채널, OTT, 스마트미디어, 1인미디어, 드라마제작사, 가전사 등 방송·미디어 전 분야를 망라하는 주요 협회와 사업자들이 대표로 참여하고, 아울러 방송·미디어·기술 분야의 주요 학회와 직능단체, 학계, 법조계, 진흥기관도 동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후원 기관으로 참여해 부처간 벽을 넘어선 OTT 진흥 정책을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계와 정부가 글로벌 OTT 공룡들에 맞서기 위한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 OTT 공룡들 중에서 넷플릭스는 이미 국내에 진출했으며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한국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콘텐츠웨이브에 1000억 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콘텐츠웨이브는 지난 2019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해 만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며, SK텔레콤이 지분 3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콘텐츠웨이브는 SK텔레콤의 추가 투자금과 기존 확보된 자금, 향후 추가 투자 유치 등을 통해 2025년까지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할 계획이다. 당초 2023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키로 한것에서 기간과 투자 금액이 대폭 늘어 난 것이다.

회사측은 글로벌 OTT에 비해 규모 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콘텐츠웨이브는 제작 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 스튜디오도 설립한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콘텐츠전략본부를 신설한 웨이브는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토종 OTT 진흥을 위한 민관산학 정책 기구인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포럼'26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출범했다.

이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동으로 후원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주관한다.

의장은 양승찬 한국언론학회장이 맡았으며 부의장은 추후 의장이 선임할 예정이다. 위원은 정한근 KCA 원장, 정종기 RAPA 부회장, 김기만 코바코 사장,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포럼에는 지상파방송, 유료방송(IPTV, SO, 위성), 일반방송채널, 홈쇼핑채널, OTT, 스마트미디어, 1인미디어, 드라마제작사, 가전사 등 방송·미디어 등 주요 협회와 사업자, 방송·미디어·기술 분야의 주요 학회와 직능단체, 학계, 법조계, 진흥기관도 동참해 총 6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

방송, 미디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진흥정책 발굴과 '정책공감대 형성'을 위해 업계, 전문가와 함께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진흥전략을 모색한다는 게 포럼의 추진 목적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진흥포럼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디지털미디어 산업이 혁신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네트워크-디바이스-플랫폼 간 유기적인 협력, 산업생태계 기반인 인력과 자본의 활발한 융합, 우수한 지적재산권(IP)을 존중하고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미디어와 콘텐츠 발전의 선두에 계신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인 포럼을 통해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방향에 대한 좋은 의견을 공유하고, 관련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이끌어낼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제안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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