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의지’ 반영된 정관 신설…분기배당 근거 마련해 주주가치 높인다
이사회 역할 강화로 거버넌스 선진화… CEO 추천?보임도 이사회가 주도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올해 변화 방향으로 ‘인공지능(AI) 컴퍼니로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내 지배구조 개편 실시와 분기배당 실현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SK텔레콤은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초협력 파트너인 아마존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아마존을 보면 멤버십도 있지만 AI를 무기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존을 보면서 한편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OS가 없는데도 성실함으로 조직을 진화시켜서 OS를 보유한 어떤 회사보다도 AI를 잘 진화시켰다. 아마존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 잘 갖춘 우리는 AI 컴퍼니로의 진화가 더 잘 될 것으로 믿고, 초협력에서도 협조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호 CEO가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박정호 CEO가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또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이를 외부 제휴사로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밝혔다.

박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의지를 반영했다.

SK텔레콤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인사보상위원회는 앞으로 대표이사 추천 및 보임을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에 대한 평가와 보상 수준도 독립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기존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된 SK텔레콤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모두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이번 주총에서 박정호 CEO를 비롯 유영상 MNO사업대표,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S&C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대표 등 5대 사업부 주요 경영진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 및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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